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현주 Apr 25. 2024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아시나요?"
그 질문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질문을 던지신 목사님께서 말씀을 이어가셨다.
"하나님을 모르면 성경부터 읽으세요."
그 뒤에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성경'이라는 두 글자가 귀에 들어와 콕 박혀버렸다.
뒤 이어 듣게 된 조혜련 님의 간증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늦은 나이에 예수님을 영접했다 하지만 자기를 성경바람잡이라고 일컬으며 누구보다 성경에 대한 뜨거운 마음과 은혜를 나누고 보여줬다.
그녀를 통해 철옹성 같던 어머니도 77세에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부분에서는 눈물이 흐를 정도였다.


마가복음 10장 31절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어느 분이 그러셨다.
이 말씀을 보면 조혜련 님을 보고 하는 말씀 같다고 하시면서 당신이 부끄럽다고 하셨다. 나 또한 같은 생각이었다. 부끄러움이 몰려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나는 성경에 얼마나 뜨거웠던가?'
'나는 말씀을 얼마나 사모했던가?'
조혜련 님은 성경통독을 100회 이상 했다고 하셨다. 그녀는 이야기한다.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갑자기 성경 욕심이 일었다.
'나도 하나님이 누구인지 제대로 알고 싶고, 말씀을 사모하고 싶다. 은혜로 충만하고 싶다. '
그러기 위해선 성경을 읽어야 했다. 정답은 성경이라고 들려주시고 보여주셨다.
그 마음이 일고 나서 며칠 후, 성경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일찍 출근해서 40분간 걷기를 했었는데 그 시간을 성경 읽는 시간으로 바꾸었다.
창세기를 읽기 시작해 며칠 만에 창세기를 다 읽게 되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안에 1독이 가능할 거란 확신이 들었다.
'일단 1독을 하고 나면 하나님이란 분이 누구신지 조금은 알 수 있겠지?'
눈에 보이던, 들리던,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하나님을 알고 싶다고 고백했고백만큼이나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졌다.
성경을 읽기 시작하니 성경 읽는 시간이 즐겁고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물론 어렵기도 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꿋꿋이 읽어나간다. 성경이 어렵다 싶을 때면 조혜련 님이 하시는 '오십쇼'를 보며 이해를 돕기도 한다. 덕분에 성경이 귀에 쏙쏙 들어온다.
'나를 태어나게 하신 이유, 나를 위해 예비하신 길, 나에게 바라시는 것 '등등 묻고 싶은 게 많지만 무엇보다 내가 믿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게 나의 가장 큰 기도제목이 되었다.
하나님을 알려고 애쓰는 모든 시간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많은 은혜를 주십사 간구해 본다.
어떻게 응답하실지를 기대하며 성경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는 기쁨과 힘이 마구 솟아난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힘이라 믿는다.
오늘도, 내일도 성경을 읽고 말씀을 더욱더 사모하는 자로 거듭나고 싶다.
하나님을 진실로 사모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갈증을 내는 자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말씀을 더욱 가까이하고 깊이묵상하리라 다짐해 본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신앙인들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응답을 받는 역사가 이루어지길 지극히 작은 자가 소망해 본다.

이전 02화 동행하시는 하나님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