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도덕적인 선택

소를 줍다를 읽고.

by 지용욱

<소를 줍다>는 국경을 넘는 일에 수록된 단편이야기다. 주인공인 동맹이가 홍수로 인해 떠내려오는 송아지 한 마리를 구출하고 일어나는 이야기다. 소를 줍다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화두는 딱 두 가지이다. 그 중 하나는 그 시대의 사회상이며 또 다른 하나는 주인공인 동맹이와 아버지의 양심이다. 소를 줍다는 단편 이야기지만 여기서 그려지는 '양심'은 꽤 무거운 편이다. 전형적이고 가난했던 1970년대의 농촌사회속 송아지를 꺼내온 동맹이와 그 송아지를 잘 키웠음에도 원래 주인에게 결국 소를 돌려주는 아버지, 오늘은 당시의 사회상과 더불어 양심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해낸 '소를 줍다'에 대해 알아보고 양심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자.


먼저 우리가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1970년대 당시의 시대상이다. 1970년대는 농촌사회로써 트랙터가 없던 시절, '소'가 곧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었던 시절이다. 그래서 동맹이가 홍수속에서 목숨 걸고 끌어온 소는 꽤나 큰 가치였으며 소를 잘 키우는 재주가 있던 아버지에겐 성공하기 위한 아주 완벽한 조건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당시에 소는 아주 귀했고 홍수에 의해 쓸려내려온 소마저 윗집에 있는 한 가족의 유일한 재산이었다. 아버지는 그 사실을 안 나머지 어쩔 수 없이 윗집에게 소를 돌려주게 되며 이것은 1970년대 사회상의 가난함과 아버지의 양심을 교차시켜 안타까움을 일어낸다. 우리가 여기서 두 번째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아버지의 양심이다. 아버지의 양심은 떼가 묻지 않은 순수한 가치다. 그렇기에 아버지는 자신의 양심에 따라 소를 주게 되었고 이 행동으로 인해 목숨걸고 소를 꺼내온 동맹이의 노력과 석달동안 소를 아주 잘 키운 아버지의 노력이 헛되었다. 물론 소를 넘겨준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린 여기서 양심의 가치를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심을 정의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그 방법에 따라 양심을 정의하는 것이 달라진다. 내가 정의한 양심은 도덕적 관념을 위한 최소한의 선택지, 즉 도덕적인 선택지이다. 선택지라는 것은 '마땅히 골라야 할 기준'이 아닌 '고르지 않아도 문제없는 선택'이기 때문에 도덕적인 선택지라는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 아버지의 양심은 도덕적인 선택지가 아닌 올바른 일을 행사하기 위한 마땅한 행동이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행동 이후에 미련이 남아 자꾸 찾아가며 후회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양심은 도덕적인 선택지이며 대부분 사람들은 도덕적 관념과 가치를 위해 양심을 따르는 방향을 선택한다. 그러나 재물과 성공이라는 막대한 조건이 보장되있는 선택지란 참으로 고단한 것이다. 마치 성공하기 완벽한 조건인 송아지와 올바른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아버지와 같이 말이다. 아버지는 결국 떼묻지 않은 양심으로 올바른 일을 선택하였고 그 감당은 스스로가 하였다. 만약 이 책의 결말이 좋지 않았다면 양심에 대한 내 생각은 바뀔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결말이 좋게 끝나게 되며 우리는 양심의 올바름이 우리에게 마땅한 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를 줍다는 성공하기위해 목숨을 걸고 송아지를 가져온 효자 주인공 동맹이와 소를 잘 키웠음에도 전 주인에게 돌려주려는 깨끗한 마음씨를 가진 아버지, 그리고 당시 시대에 있어 성공하기 가장 쉬운 지름길인 '소'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양심은 그저 도덕적인 선택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성공하기 위한 선택과 관념을 지키기 위한 선택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그 선택을 통해 부담하는 것이 각자 다르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양심은 도덕적인 선택지이다. 난 모든 사람들이 양심이 '선택지'란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소를 줍다의 핵심 화두인 시대상과 양심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책이 이야기하는 것은 양심의 정의일 것이다. '소'라는 성공하기 위한 욕망과 양심이라는 도덕적인 '선택지'속 무엇을 택하느냐가 이 책의 관건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양심을 지키고 해피엔딩을 맞는 아버지를 보며 오늘도 도덕적인 관념을 쌓아간다. 물론 이 결말은 '양심을 지키면 그 끝은 행복이리'라는 꽤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결말이었지만 실제로 이 양심에 대한 부담은 각자가 나눠야 하는 것이다. 선택지는 우리에게 기회를 줄 뿐 모든 것은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심은 인류의 도덕적 가치로써 점점 다가오는 미래에 가장 중요한 가치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양심에 대한 가치를 더욱 정확히 인지해야하며 앞으로의 생활에 올바르게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양심은 도덕적인 선택지이다. 양심의 가치와 정의를 모든 사람들이 올바르게 이해했으면 좋겠다.


양심은 우리에게 기회와 선택을 줄뿐, 비춰지는 모습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202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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