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심리, 전환기의 불안
전환 이론(Transition Theory, Schlossberg) : 변화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가 ‘어떻게 해석되고 있는가’이다. 사람마다 변화의 시기를 겪는 방식이 다르며, 혼란은 보통 내부에서 시작된다.
“나, 이직해야 할까?”
“그냥 다 내려놓고 다른 거 해볼까…”
“이 길이 나랑 맞는지 모르겠어.”
한 번쯤, 아니 자주 떠오르는 생각이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 확신이 들지 않을 때,
무언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고개를 든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변화의 욕망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보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감정에 더 가깝다.
변화를 원한다는 말은, 지금이 힘들다는 뜻일 수도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낸시 슐로스버그(Schlossberg)는
변화(transitions) 자체보다 그 변화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은 변화 앞에서 기회를 보고,
어떤 사람은 위기를 느낀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혼란만 느낀다.
문제는 변화 자체가 아니라, 지금 내가 이 상황을 어떤 ‘해석’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다.
변화를 ‘도망’으로 삼으면 더 큰 불안이 따라온다.
반대로, 변화가 ‘의미 있는 방향 전환’이 되려면
그 이유부터 정직하게 마주해야 한다.
이직을 고민할 때, 반드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
내가 진짜 떠나고 싶은 건 ‘회사’인가, 아니면 ‘지금의 나’인가?
이직 후 달라질 ‘업무 환경’이 아니라, 나의 일하는 태도나 내가 바라는 삶의 방식은 어떤가?
만약 지금보다 조건이 나쁘더라도, 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이 질문들에 솔직하게 답하지 않으면 한계를 이직으로 덮고,
불안을 새로운 환경에 전가하게 된다.
그 변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질문
지금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진짜 나를 향한 변화'인가요, 아니면 '지금의 고통을 피하려는 탈출'인가요?
변화는 도망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서사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그 갈림길은 늘 내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