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에너지 누수
번아웃 이론 – 삶의 흐름은 ‘소진’의 방식에서 드러난다
번아웃(Burnout) 이론 : 에너지는 단순한 체력의 문제가 아니라, 의미와 연결되어 있을 때 유지된다. 소진은 에너지의 고갈이 아니라, 의미의 고갈에서 시작된다.
요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무기력해진다.
쉬어도 회복되지 않는 피로감,
별일 없는데도 가라앉는 기분,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넘기지만
속으로는 이런 질문이 맴돈다.
"나는 왜 이렇게 자꾸 지칠까?"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친다
번아웃(Burnout)은 단순히 과로의 결과가 아니다.
오히려 정서적 소진, 의미의 붕괴, 통제감 상실이 먼저 찾아온다.
미국의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매슬랙(Maslach)은
번아웃을 다음 세 가지 요소로 정의했다.
정서적 탈진(emotional exhaustion)
탈개인화(depersonalization)
성취감의 감소(reduced personal accomplishment)
쉽게 말하면,
지치고, 무기력하고, 내가 아닌 것 같은 상태다.
하루하루 버티는 데 집중하다 보면
삶이 ‘내 것’이라는 감각도 점점 흐려진다.
그렇게 우리는 천천히 고갈되어 간다.
나는 무엇에 에너지를 쓰고 있는가, 그리고 왜 거기서 소진되는가
어쩌면 우리는 정작 나를 소진시키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계속해서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는지도 모른다.
‘해야 하니까’ 하는 일들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지만 계속 책임지는 역할
나도 설득되지 않은 목표
이런 것들은 의미 없는 에너지 누수를 만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를 무기력하게 만든다.
반대로, 어떤 일은 힘이 들지만 덜 지치게 한다.
몰입하고, 웃고, 연결되고, 배우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에너지를 소비하면서도 오히려 살아 있는 감각을 되찾는다.
지금 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시키는 건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에너지는 정말 내가 쓰고 싶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나요?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어디에 지치고 있는지는 우리가 다시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