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과 관계의 질
관계의 질 – 진짜 관계는 위기에서 드러난다
애착 이론(Attachment Theory, Bowlby) : 우리는 관계 속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 비로소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다. 진짜 신뢰는 평온한 순간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게 있다.
“아, 이 사람은 내 옆에 정말 남아주는구나.”
혹은
“아, 이 관계는 여기까지였구나.”
한 번쯤 그런 경험, 있지 않은가.
관계의 신뢰는 평소 말보다, 위기의 행동에서 드러난다
사람은 누구나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신뢰’라는 단어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심리학자 존 볼비(John Bowlby)는
인간은 태생적으로 ‘안전기지(safe base)’를 찾아 관계를 맺는다고 했다.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곁에 있다는 감각이 탐색하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것이다.
이 신뢰는 좋은 말이나 겉치레보다,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반응에서 더 분명해진다.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는지,
누가 내 편이 되어주었는지,
그리고 내가 또 누구에게 그렇게 했는지.
인간관계는 줄이는 게 아니라, 다듬는 것이다
어느 순간, 연락이 뜸해진 사람들.
한때는 가까웠지만 지금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관계들.
예전엔 그런 변화가 섭섭하고 어색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관계는 줄어드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하고 선명해지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아닐까?
그래서 더 중요하다.
내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누구인지,
누군가에게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물어봐야 할 이유.
질문
나는 누구에게 진짜로 기댈 수 있었나요?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나요?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 ‘많은 사람 중 한 명’이 아니라
‘진짜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길 바란다면
그 관계를 지켜볼 작은 용기부터 다시 꺼내봐야 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