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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약속: 앞으로 내가 지키고 싶은 핵심가치는?

실존주의, 삶의 의미

by 이서명

삶의 약속(방향):

앞으로의 삶에서 내가 지키고 싶은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실존주의, 삶의 의미 – 가치는 선택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 된다


실존주의 심리학(Existential Psychology) : 인간은 삶의 의미를 ‘찾는’ 존재가 아니라,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다. 삶의 방향은 외부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키고 싶은 가치에서 비롯된다.




삶의 속도가 빨랐던 시절엔

방향보다 속도가 더 중요했다.

다들 그렇게 사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다.
달리는 동안에는 ‘왜’라는 질문이 방해처럼 느껴졌고,
‘무엇을 위해’보다는 ‘어디까지 왔는가’가 더 중요했다.

하지만 속도를 잠시 늦추고 나면
그제야 들리는 질문이 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가치는 삶을 붙드는 뼈대다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은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말했다.
“삶에서 고통을 견디게 하는 건 고통이 아니라, 그 고통에 부여한 의미다.”

그 말은 이렇게도 바꿔 말할 수 있다.
삶을 이끄는 건 성취가 아니라 ‘가치’라고.

가치는 그냥 멋져 보여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고 싶고, 지키고 싶고, 살아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정직하고 싶다.

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나답게 살기 위해 용기를 내려한다.

나는 끝까지 배우는 사람이고 싶다.

이런 가치는
내가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다시 잡게 해주는 내 삶의 나침반이 된다.




삶의 방향은 '꿈'보다 '약속'에서 생긴다

큰 목표를 세워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 때,
나는 이렇게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내가 끝까지 지키고 싶은 태도는 무엇이지?”

삶은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고, 계획은 쉽게 어긋난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나와의 약속은
늘 나를 지탱해 주는 작고 단단한 중심이 된다.

그 약속이 있으면 속도를 줄이더라도, 길이 바뀌더라도 내가 나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질문

앞으로의 삶에서 나는 어떤 가치를 끝까지 지키고 싶나요?


이 질문이 당장 큰 변화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당신 안에 잊지 말아야 할 방향 하나쯤은 조용히 되살려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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