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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커피 그리고 디저트

오늘의 행복

by 행복마중 윤정란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맡아지는 커피 향.

주말에 가족이 모두 자고 있는 아침 시간에 내리는 커피 향.

분주한 시간들을 보내고 오후에 책상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 잔.

언제, 어디서든 커피는 마술 같다.

피곤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다음 일을 시작하기 전 에너지를 주며, 번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달래준다. 여기에 책이 곁들여지면, 그곳은 나에게 천국이 된다. 모든 근심, 걱정을 내려놓고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된다. 달달한 디저트 하나를 추가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커피의 맛은 매일 다양하다. 원두와 물의 온도 차이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평온한 마음과 혼란스러운 마음일 때 커피의 맛 또한 다르다. 커피의 맛으로 내 마음의 상태를 알게 될 때도 있다. 이런 커피의 매력에 어떻게 안 빠질 수 있겠는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은 이해할 수 없었다. 책을 읽지 않는데 왜 입에 가시가? 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곤 했던 내가 이제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하루에 뭔가 빠진 느낌이다. 책을 읽는다고 내 지식이 바로 느는 것도 아니고, 삶의 깨달음이 번뜩 느껴지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과 머리에 저자들의 이야기를 먼지처럼 쌓아가는 행위를 즐긴다.



매력 덩어리 커피와 즐거움 덩어리 책이 결합되는 시간은 나에게 행복을 오롯이 느끼도록 한다. 찌푸렸던 인상도 펴지고, 내려갔던 입꼬리도 올라간다. 잠시 동안 느낄 수 있는 커피와 책의 조화는 내가 매일 만들어 낼 수 있기에 행복도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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