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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은정 CindyKim Aug 09. 2021

스스로 플랫폼이 돼라

소외되는 사람은 없어야..

"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게임기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 8비트 애플 컴퓨터를 사면, 플로피 디스크 사용법과 도스(Dos)를 알려줬고 주말 무료 수업이 한창일 때, 창 밖에선 연신 이 노래가 들려왔었다.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으냐~ 왔느냐~" 

"OO 꽃을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가위! 바위! 보!"

인기 있는 친구를 서로 데려가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모든 아이들을 다 차지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본능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플랫폼 비즈니스란 사업자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자 그룹과 이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 그룹을 서로 연결하여, 여러 사용자 또는 조직 간에 관계를 형성하고 비즈니스적인 거래를 형성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 환경이다.

즉, 네트워킹인 것이다.

사업자는 생산자 그룹과 사용자 그룹이 플랫폼 내에서 활발한 거래가 발생하도록 함으로써 가치를 생성하고 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탈 규모 경제'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이 눈부시다.

기업들은 '기획-> 개발-> 생산-> 유통'의 가치 사슬 속에서 네트워크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우리는 하루 중 상당수의 시간을 남들이 만들어 놓은 플랫폼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의 일과를 생각해보자. 친구들과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클럽하우스, 음)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회사에 출근해서는 아웃룩 teams (혹은 zoom, wechat 등)를 이용해 미팅을 하며, 아마존, 알리바바, 쇼피파이, 쿠팡 등을 통해 물건은 구매한다.

애플,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카카오톡, 제페토, 로블록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들은 나날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영업 이익을 매년 갱신하고 있다.


<출처: www.applicoinc.com>


어디 기업만 그럴까? 

개인의 삶 역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고, 자신이 케어하는 모임(플랫폼)의 멤버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혜택을 제공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한다.

가끔씩 플랫폼을 사유화하여 편을 가르려 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플랫폼과 멤버들은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이는 나이와 큰 상관이 없는 듯하다.

저 나이에 저러고 싶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던 개인이던 플랫폼에 참여한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주어져야 하며, 그 어느 누구라도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는 하는 역할이 다를 뿐 소중하게 존중받아야 할 존재이고, 개개인이 그것을 먼저 인지해서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매니징 해야 한다.

화려한 언변에 속지 말고, 미소 뒤에 숨은 진짜 얼굴이 있는지 없는지 잘 판단했으면 한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며, 다른 누구도 대신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읽고 듣고 쓰며 하루를 마감한다.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을 때, 나는 더 이상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거라고 믿기에,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도 책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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