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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sh May 14. 2024

브랜드 아이덴티티 수립 세 번째 3-1

산업 카테고리 분석

브랜드를 진단하기 위해 우리가 Owned media, 내부에서 말하고 있는 가치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Earned media, 언론에서 말하는 우리의 모습, 내부 직원, 소비자가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살펴봤다. 브랜드 진단은 What we say와 What they say의 gap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말하는 것과 고객이 인지하는 것이 많은 부분 일치한다면 브랜드 관리가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내용에 이어서 다음 단계는 Industary analysis이다. 시작하기에 앞서 시장과 산업에 대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다면 내가 생각하지 못한 다른 관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산업 분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첫 번째는 산업의 역사, 진화과정에서의 불변 가치, 두 번째는 산업의 트렌드 변화, 세 번째는 key drivers다. 


Industry Analysis

산업의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는 무엇이었는가?

당신이 속한 산업의 현재 및 향후 트렌드는 무엇인가?

우리 산업의 주요 Key drivers는 무엇인가? (매출과 시장의 성장과 연관 지어 본다)




[산업 발전의 역사, 흐름 과정 분석]

당신 산업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살펴보자. 브랜드의 방향성을 선정하는 데 있어  우리가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에 대한 고찰은 아이덴티티의 관점을 넓혀주고 방향성을 풍부하게 해 준다. 산업의 역사를 보는 관점은 산업 발전 과정에 있어서 변화, 진화를 가져온 모멘텀들이 (기술의 발전, 질병, 소비자 니즈 등)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발전 단계에서 영향을 미친 국내 정책은 무엇이 있었는지, 각 시대별 회사, 경쟁사들의 발전양상, 주요 사건, 이벤트는 무엇인지 등 변화를 보면서 역사발전의 주요 흐름, 기조는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과거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중요해온 가치가 무엇인지 찾아보자.

  

[국내 건설기계의 역사 예시]


금융산업을 예로 들어보면, 금융업에서 자산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자 핵심이다. 필자는 자산의 개념의 역사 전을 보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에 속한 기업, 브랜드가 앞으로도 지녀야 할 가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본다. BCG, 대학논문, 리서치 자료 등을 통해 본 금융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였다. 산업이해를 통해서 당신 기업이 이 가치를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 해보자. 이 가치가 없는 상태에서 다른 대안들을 강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산 개념 변화의 역사_ BCG 리포트 Future of Asset]


유통업은 어떨까? 유통산업의 진화는 물리적 거리의 편의성, 규모, 가격, 다양성의 시대를 거쳐 이제는 온라인, 기술, 경험의 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통이 줄곧 견지한 가치는 '상품전달의 매개체'라는 점이다. 유통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제품을 전달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이 가치는 불변인 셈이다. 유통업이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과 서비스, 사업전략을 살펴보면 이 가치를 충족하고 차별화하기 위해 새벽배송, 쿠팡맨 등의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물류 기술과 거점 네트워크 등을 결합하여 고객에게 편리함과 경험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 유통산업의 진화과정 예시]


이렇듯 산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지켜온 가치, 그리고 앞으로도 가져가야 할 가치 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막연함 속에서 단정하는 것보다는 산업에 대한 스터디와 이해를 통해 방향성의  boundary를 만들 필요가 있다. 


산업에 대한 생각과 고찰은 자연스럽게 당신 기업의, 당신 브랜드의 업의 영역과 연결된다. 향후 업의 정의를 내릴 때에도 많은 영감을 제공한다. 당신이 속한 산업에 대한 많은 고민과 새로운 시각을 갖지 않으면 기존 산업의 매너리즘에 빠져 다른 관점과 앞으로 올 올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예로 자동차 업계에서 10, 20년이 넘게 일하다 보면 자동차 제조업이라는 생각의 상자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다. 현대자동차는 2019년 2025 비전전략으로 ‘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로 업을 새롭게 정의했다. 자동차 산업이 과거에는 이동 수단에서 현재는 삶의 공간의 일부로 확장되면서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업에서 벗어나 이동 솔루션 기업으로 업의 새롭게 재정의한 예이다. 업을 모빌리티 서비스 솔루션 기업으로 변경하면서 현대자동차는 사업영역을 새롭게 해석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는다. 제조업에서 정비, 보험 등 Car Life와 관련된 서비스 영역으로 업을 확장하게 되고 확장된 사업영역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 사업, 플랫폼 업으로 귀결된다. 향후에는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Car Life를 제안하는 큐레이터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업의 영역을 재정의하고 재해석하면서 당신 기업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성과 신사업 영역의 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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