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잊은 봄의 기억

뚜벅이의 끄적끄적

by 달바다

겨울이 지나고 다가오는 봄
그 봄이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다.


따스했던 봄 햇살에 너와 거닐던
그 거리도 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지 오래.


그 보슬보슬 내리던 봄비를 맞으면서
급하게 들어가던 그 카페도 이젠 사라지고.


창가에 비치는 내 모습은
10대가 아닌 20대로 변했다.


가끔 그때 그 소년이 이젠 청년이 되었겠지...
희미해진 기억 속의 얼굴은 흐린 화면으로 다가온다.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카페에서
혼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가만히 커피를 홀짝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