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듣는다는 건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듣고 경청을 한다는 것. 그냥 듣는 것이 아닌, 경청을 함으로써 우리의 관계는 돈독해진다.
이 사람은 내 이야기를 주의 깊게 잘 들어주는 사람이야. 이런 인상을 남기게 된다면 우린 그 사람에게 호감이라는 감정이 싹트게 된다.
그렇다고 미주알고주알 전부 다 들어주라는 말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이 사람은 아무 이야기나 해도 다 들어주는 사람으로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럼 적당 것 선을 정하고 그 선까지 들어주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되면 상대방은 이 사람이 나랑 지금 선을 긋고 있는 건가? 하고 느낄 수가 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들어준다는 말은 좀 어려운 것 같고 그에 심화된 경청도 어려운 것 같다. 내가 프로그램 참여를 하고 있는 강사님은 그럴 땐 이렇게 하라고 하나의 방법을 알려 주셨다.
그건 바로 상대방의 말끝 단어 하나를 따라 말하는 것과 맞장구를 치는 방법을 예시로 들어주셨다. 예를 들면 "나 오늘 김치찌개 먹었어."를 예시로 든다면.
"어머? 그래? 나도 그거 어제 먹었는데. 오늘은 미역국 먹었어."라든가, 아니면 "너 김치찌개 먹었어? 그럼 오늘 점심은 마라탕 어때?"라고 말을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 듣는 방법도 점점 살면서 또는 결혼을 해 같이 살면서 정말 다르구나 느끼게 된다. 대체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못 듣고 흘리는 단어들이 많다.
여자는 대체적으로 육아에 걸맞게 신체가 남자보다 더 발달이 되어 있다. 그래서 아기가 우는 소리를 밤늦게 피곤에 절어 있는데도 남자보다 잘 듣는 모습이 하나의 예이다.
그럼 남자는 무슨 소리를 더욱더 잘 들을까? 그건 관심이 있냐? 없냐? 의 차이점에서 찾으면 될 듯하다. 예를 들어 남자들의 자신의 자가용을 잘 타고 가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럴 때 여자들이 같이 탑승하고 있을 경우, 여자들은 관심이 있고 그 직종에 있지 않는 한 무슨 일이냐고 남자에게 물어보게 된다. 그럼 대부분 남자들은 거의 시동 꺼지기 직전의 소리를 듣고 "아, 이게 드디어 터졌네!!"라고 짜증을 내며 보닛을 열고 보험사를 부르는 경우들이 있다.
그걸로 따지면 좀 더 더 잘 듣는 건 여자일까? 남자일까? 물론 태도와 대화의 스킬도 필요하겠지만, 그건 다 경험의 문제이지 않을까 한다. 만약 누나들 사이에서 자란 남자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 남자는 남성성이 남아있겠지만, 때에 따라 누나들을 보고 습득을 한 대화적 스킬들이 있을 수가 있다. 보통의 남자들보다 여자들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거나 그런 것들을 한 예로 들을 수 있다.
남자는 자신이 아는 선에서 듣고 그것을 저장하는 것에 익숙하고 여자는 새로운 정보를 듣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남자보다는 특화된 것 같다. 물론 이건 밝혀진 건 없고 내가 우리 부모님을 보고 느낀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러니까 듣고 경청을 한다는 건 듣는 스킬과 자세도 필요하지만 남자와 여자의 관계 이해도 필요하다. "아, 이 사람은 이렇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못 듣고 다시 물을 때가 많아."라고 인지를 하고 있다면 화를 내는 경우가 작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너무 못 듣는다고 화를 내지 말자라는 거다. 듣고 경청하는 건 누구나 어려워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