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우리 김해! 최고!

by 김해

김해에게


오늘은 나 자신을 칭찬하는 날로 정했어.

그래서 오늘 편지에는 김해가 잘한 것 세 가지를 적어볼게.


1. 요양병원에 계시는 할머니께 세 번 안부 전화를 드린 것

2. 이번 주 일정이 빠듯할 것 같아서 브런치글을 미리 예약 발행해 둔 것

3.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가득 준비해 놓은 것


우와… 김해야!

오늘 김해는 착실하고,

알차게 시간을 활용했고,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김해가 이렇게 김해를 칭찬할 수 있는 건,

어릴 때부터 인정과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아.


“김해, 또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 받았대.”
“김해는 공부도 잘하는구나.”
“역시 김해가 또 선정됐대.”
“김해야! 너 여기 나가볼래? 우리 학교 대표로 김해가 나가면 좋을 것 같아.”


그때 받았던 사랑과 칭찬이 늘 내 마음을 채워줬고,

그 다정한 말들이 아무리 힘든 일을 겪었어도

나를 엇나가지 않게 해 준 힘이었어.


집에서는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인정도 가득 받았지.


김해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잘난 척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야.

누군가의 인정, 칭찬, 평가가 없어도
이제 김해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어.

나는 알아.
김해는 충분히 그럴 힘이 있다는 걸.


“김해야! 너 잘했다.”
“김해야! 너 참 좋은 사람이야.”
“우리 김해! 최고야.”


김해가 김해에게 해주는 이 말들이
김해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앞으로도 김해를 지켜줄 거야.


김해야,
너는 늘 그랬듯 따뜻하고 성실하게,
네 방식대로 멋지게 잘 살아가고 있어.


우리 김해! 최고야.


오늘은 이 한마디로 마무리할게.

안녕, 김해.


김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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