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왜 나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나

by 김해

독자님은 자신에게 얼마나 친절하신가요?


자신에게 얼마나 많이 말을 걸며, 자신의 마음을 살피며, 어루만져 주시나요?


만약에 하루에 1번 자기 전에라도, 아니면 틈나는 시간마다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궁금해하고 생각하신다면 더 멋진 사람일 겁니다. 나아가 자신을 다독여 주실 줄 아는 분이라면, 저는 감히 그 독자님은 자신을 사랑할 준비가 충분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저의 마음을 되돌아본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마음은 지금까지 어땠고, 나를 토닥여 준 적이 있나" 이 질문에 저는 자신 있게 설명할 수도 없고 "네"라고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관심보다는 '남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시간을 소요하고, 조마조마해하고 걱정해하곤 했죠.


출근길 늦어지는 날이면 "또 늦는 내가 한심해"라고 심하게 자책하기에 바빴고, 작은 실수에도 "이런 것도 못하니?"라며 스스로를 몰아세웠습니다.


타인에게는 예의 바르게 대하고, 관대하지만 정작 저에게는 매몰차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들여다보고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 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에게 처음으로 숙제를 내려고 합니다.


김해 알아가기 프로젝트 돌입


일상에서 제가 느꼈던 감정들, 생각들을 저에게 물어보고, 어땠는지 저와 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


저와 친해지고 싶습니다.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바라고, 미움받는 것은 무서워하던 시간들, 타인에게 집중되어 있던 시간들을 저 김해에게 쓰고 싶습니다.


하루하루 글을 작성하다 보면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어떤 감정이 생길까요?


끝나갈 때쯤에는 제가 저와 많이 친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만 저를 용서하고, 자책하지도 않는 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김해야, 넌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김해 알아가기 프로젝트, 지치지 않고 순항하기를 바라며 그 여정을 시작합니다.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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