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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상 May 10. 2022

(고물상 창업 2강)
철스크랩 장비를 아시나요?

    (아이디어가 최고의 장비)

처음부터 고물은 없다. 신제품으로 태어나 소용을 다하고 폐기되는 순간 모든 것은 고물이다. 그렇지만 가끔 그 속에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제품이 있다. 특히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가전제품, 헬스기구, 자전거 등등 이런 모든 것은 고물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아까운 보물들이다. 고물 업계의 고수는 죽은 것들을 살려내는 인공호흡의 달인들이다. 새롭게 만들어 내고 그리고 그 물건의 새로운 주인을 기어이 찾아낸다.


고물상 창업자들은 그런 예민하고 섬세한 눈으로 버려진 물건을 바라보아야 한다. 어떻게 upcycling 하며 어떻게 recycling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그러다 작은 아이디어로 자기만의 장비를 만들어 효율을 높이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또 전혀 다른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도 만나 보았다. 

철이 예술품이 되고 , 그물이 기능성 옷으로 탄생하고 , 전선 피복이 건축 자재가 된다. 이것은 다 현장의 눈에서 출발하고 그리고 더 나은 판로를 위한 노력에서 이루어진 성과이다. 

(물론 환경적 고민도 있지만 그 또한 생존을 위한 노력이다.)


아! 이런 아이디어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20년 전후로 갑자기 외국인 무역 업자가 마당에 수시로 드나드는 풍경이 생겨났다. 수염이 덥수룩한 파키스탄인 스리랑카인들이 처음에는 몇 명이 오더니 몇 년이 흐른 지금은 일이십 명의 고정 업자들이 명함을 세기고 트럭을 몰고 수시로 나타난다. 본국에서는 소위 엘리트인 지라 한국어 실력이나 또는 학력이 대학. 대학원. 석사 과정도 섞여 있어 놀랐던 적이 있다.


중고 부품이나 자재를 사서 자신들의 본국으로 무역하여 이윤을 남기는 분들이다. 사업성이 있으니 그 수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라 여긴다. 고물상 창업에 접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지점이다. 이런 일련의 사업이 아니면 대체로 기존의 고물상들은 환경관련된 여러 가지 장비를 사용해서 가치를 창출한다. 그 장비들의 역할과 특성을 보면서 제품을 만들어 간다면 이 또한 하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여긴다. 


고물상을 지탱하는 장비들은 거대하고 장엄한 몸짓을 지녔다. 

이제 장비를 보자. 장비 역시 마찬가지로 소상과 중. 대상이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장비는 더 나은 제품으로 가공하여 수익을 얻고자 하는 한 가지의 동일한 목적을 가졌다. 또 하나 2021년부터 급부상한  ESG경영이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탄소 절감을 위한 여러 장비 들이 개발되고 환경 산업분야 특히 자원 순환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 세계적 자금의 흐름과 더불어 국내 정부 지원금이 환경산업에 엄청나게 배정된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로 환경을 생각하는 자원 재활용 장비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국제환경 및 자원순환 산업전 참조)


자 우리는 역시 작은 소상을 목표하는 창업자 들이다. 이런 거대 담론과 고가의 장비에 주눅 들지 말자 창업자의 손과 발 그리고 생존을 위한 아이디어를 따라갈 장비는 단언컨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다루는 물건은 하나하나 자식과 같은 보물이고 대용량을 다루는 대상은 할 수 없는 장점들이 큰 투자 없이 가능하다. 빛 좋은 개살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훨씬 더 알찬 사업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고물상 소상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비들이다. 이중에 1톤 트럭 하나만 가져도 충분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한 두 군데 기업체를 고정거래한다. 그 후에 마당을 계약하고 하이카나 굴삭기를 활용해서 일하면 누구 부럽지 않은 자신의 먹거리 터전을 이루어 갈 수 있다.


시장에는 저렴한 중고장비와 환경부 소관 미래환경산업육성자금(최저금리) 대출이 있다. 작업 마당으로 조금 외곽을 선택한다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일터를 구할 수도 있다. 그러니 두드리시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중상과 대상들은 작업량이 많다. 당연히 기계적인 선별을 통해서 압축과 절단을 한다. 그리고 전용 운반구를 사용하여 제강사에 납품을 한다.  제강사는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거쳐 스크랩의 등급을 매기고 가격이 결정된다. 이를 위해서 제품의 기술력을 그리고 작업량을 고려한 엄청난 고가의 장비들을 사용한다. 여기에 더해서 소음과 진동 그리고 먼지 때문에 민원이 없는 넓은 마당을 필요로 한다.


중상들은 소상들이 가진 장비와 더불어 압축기나 절단기 중 하나를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 대상들은 제강사 직납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 더 다양한 장비를 구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고가의 장비 경쟁 또한 대상들이 가지는 상당한 위험 리스크가 된다. 과도한 투자가 기업의 부도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말이다.



중상 & 대상 주요 사용 장비

창업을 앞두고 한번 상상해 보시라. 건설 현장과 기업을 다니며 그들이 용도 폐기한 물건을 트럭에 싣고 그리고 조금의 선별을 거쳐 혼합가 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수입을 얻는다. 1톤 트럭 한 대로 하루 일당을 넘길 수도 있다. 그렇게 찾아간 중상과 대상의 마당에서 금속장비들의 소리와 굉음이 들려오면 심장이 충동질하게 된다. 그리고 사람 네트워크도 넓어진다. 더 나은 꿈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것이 창업이다. 창업의 매력은 그런 긴장과 역동성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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