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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나를 쓰러트렸던 강펀치

(Part 3: 감정과 회복)

by 향상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다" (아가서 8:6)

― 비교의 지옥에서, 은혜의 자유로 나아가다."


아가서 8장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감정노동의 시대

오늘의 시대는 ‘감정 노동’의 시대다.

몸보다 먼저 마음이 무너져 직장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혹자는 말한다.

내 인생 남의 눈치 보지 말아라!

남의 평가에 귀 기울이지 말아라!

데이빗 A.씨맨즈의"상한 감정의 치유"는 말하고 있다.

상처 주는 말, 끝없는 비교, 남의 시선은 우리의 내면을 소모 시킨다.

창세기 속 가인은 질투에 사로잡혀 동생 아벨을 죽였고

창세기 4: 1 - 7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 죽이니라

사울은 다윗을 질투하다 일생을 소모했다

사무엘상 18 장

7 여인들이 뛰놀며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한지라

질투는 결국 상대를 무너뜨리기 전에 나 자신을 파괴한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삶을 다루는 1984년에 제작된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살리에리 증후군[ Salieri syndrome ]이라는 말까지 남긴 이야기다.

jy5qjAgwyagl5_vOjTMGeZOuKxQ.jpg (엄숙한 노력파 살리에리와 유쾌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두 얼굴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다.)

살리에리의 눈물

영화 아마데우스는 이 진리를 예술적으로 보여준다.

평범한 음악가 살리에리는 천재 모차르트의 재능 앞에서 분노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었으나, 평범함만을 받았다.”

살리에리는 천재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끝내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었다.

천재를 향한 질투의 시선으로, 자신과 자신의 하나님을 향한 시선을 놓쳐 버렸다.


청년회의 빛과 그림자

나 역시 청년회 시절,

찬양과 기도의 뜨거움 속에서 비교의 그림자가 머물고 있음을 보았다.

외모, 학벌, 취업, 연애, 심지어 신앙까지

우리는 서로를 비교하며 경쟁에 노출 되어 많은 이들이 힘들어 했다.

겉으로는 함께 손을 들고 찬양했지만,

속으로는 서로의 성장과 걸음을 의식했다.

그 순간 은혜는 식어지고 숨가쁘게 감정적 소모를 겪어 내는 성장의 과정을 지나게 되었다.


기도의 손이 전달하는 자유

뒤러의 걸작 기도하는 손은 비교가 아닌 희생에서 태어났다.

자신의 꿈을 접고 친구의 삶을 위해 일하다. 손가락이 굳어 버렸다.

그렇지만 그 손은 스케치로 남아서 세상에 커다란 울림을 전해 주었다.

소모를 넘어선 나와 타인을 살리는 힘

우리는 비교를 넘어서 자유를 선택해야 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

그 자유만이 삶의 기운찬 불씨가 되어서 갈 바를 알기 어려운 앞길을 비추어 내는 것이다.



스크린샷 2024-05-06 231709.png (기도하는 손-'알브레히드 뒤러'독일 뉘른베르크 출신 르네상스 시대 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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