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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하 Oct 24. 2021

한걸음의 꾸준함을 지속하려면

천릿길도 한걸음부터, 티끌 모아 태산,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등 옛 속담 속에서도 작은 하나하나의 행동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문구가 많습니다.     

     

작은 한걸음의 중요함


세상에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이 많습니다. 위대한 작품을 남긴 예술가도 많습니다. 우리가 먼저 접하게 되는 것은 이러한 “결과물”들 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그들의 “결과”를 먼저 접할 때,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그 사람이 겪었을 과정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떤 위대한 업적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기 힘듭니다. 어떤 커다란 기업도, 사업도, 혹은 예술 작품도 하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이것을 직접 체험을 통해 느끼는 것은 중요합니다. 아이디어나 하고 싶은 일, 방향성이 있다면 실천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직접 실행에 옮기는 단계에서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현실적인 벽일 수도 있고, 실제적으로 걸리는 시간에 대한 체험일 수도 있고 좀 더 구체적인 하루하루의 계획의 필요성일 수 있습니다. 큰 그림만 상상하다간 넘어지기 쉽습니다. 당장 내가 오늘 하루 이룰 수 있는 것은 사실은 굉장히 작고 미약하기 때문입니다. 수험생이라면 공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능 과목들은 결코 하루 잠깐 몇 시간 공부해서 만점이 나올 수 있는 양이나 범위가 아닙니다. 그 과목들의 공부 시간을 분배하고,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지혜가 같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책상 앞에 더 많이 앉아있다고 그것에 비례해서 성적이 꼭 오르리라는 법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성적이 오르기는 더 힘이 듭니다. 그래서 수험생에게 강제로라도 공부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강조되는 걸지도 모릅니다. 물론 압박과 스트레스 속에서 성과가 더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목표와 필요한 공부 양에 대한 안목을 계속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큰 그림과 길 찾기


백두산을 오르는 첫걸음과 동네 뒷산을 오르는 첫걸음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큰 포부를 가슴에 앉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한 큰 포부는 한걸음 한걸음에 쏟는 집중력과 의미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가가기 힘들 것만 같은 너무 큰 포부를 설정해서 자신이 거기에 짓눌려 버릴 정도의 포부가 아닌 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잘 듣고 그것이 “나의 내면”과 일치하는 포부인지 그냥 밖에서 주어진, 하면 멋있을 것 같고 인정받을 것 같고 행복할 것 같은 목표인지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방향성 뿐 아니라 달 자체가 내가 원하는 목표인지를 다른 무엇도 아닌 자기 자신과의 내면과의 끊임없는 만남을 통해서 구체화하고 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 내면의 일치가 없으면 하루하루 힘을 내는데 더 고꾸라지기 쉽습니다. 어떤 길이나 목표도 그 과정에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과 쏟는 시간, 노력 등이 따릅니다. 그러한 어려움을 해쳐갈 수 있는 것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열망과 열정,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룬 후에 얻어질 어떤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얻을 것들이 지탱합니다. 아무리 목표가 멋있어보여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지탱하고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과정을 경험하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가 내가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까지 이루고 싶은 일인지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아주 즐겁기만 한 일은 없을 수도 있어도 과정 자체를 즐기고 힘이 될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면 먼 걸음은 불가능 할 수 있습니다. 등산은 정상에 오른 순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르는 한 걸음, 지면을 오르는 감각, 오르는 길을 둘러 싼 자연, 그 전체를 즐기는 과정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무언가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배우고 연마하고 자신을 가꾸는 길 자체로 보는 것은 단지 목표에 사로잡히지 않고 길 자체를 넓히고 즐길 후 있는 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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