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라는 존재와의 관계

쉽지 않은 부모의 길

by Professor Sunny

나에게 ‘부모’ 관계를 시작하게 해 준 이 아들이라는 존재는 2015년 5월에 세상에 나왔다.

임신 전 나는 꽤 마른 편에 속했는데, 아이를 갖게 되면서 40킬로그램이 넘게 살이 쪘고, 아들도 꽤 튼튼한 3.6킬로그램으로 세상에 나왔다.


나에게 ‘자식’이라는 존재는, 그리고 그와의 관계는 만 7년이 다 되어가도록 매일매일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어린 인간이 성장하는 것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것은 뿌듯함, 신기함, 감동적, 등등의 복잡 미묘한 가슴 찡함이 있다.


나는 특히 교육을 전공했기 때문에, 아동발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왔다. 한 아이가 성장하면서 다달이 이루어야 하는 성장과제 (developmental milestone)를 내 아이가 하나씩 해나 가는 것을 보는 것은, 책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재미였다. 예를 들어, 놀던 장난감을 이불 밑에 갑자기 숨기고 “없네”라고 말했을 때, 그것이 진짜 없어진 것이 아니라, 당장 보이진 않지만 이불 밑에 있음을 인지하고 이불을 들춰 보는 행동을 할 때, 아이의 그런 작은 행동과 인지의 발달이 나라는 사람에게 주는 감동은 말도 못 하게 컸다.


나는 이 어린 존재가 태어나면서 “관계”라는 것을 형성해야 했다. 나는 교육자이지만, 양육자로서는 처음이다. 엄마는 선생님이 아니기 때문에, 집은 집다워야 한다는 생각이 나에게 지배적이었다.


아이는 어리기 때문에 아직 스스로의 존재를 인지를 하지 못하지만, 나는 이미 성장한 어른으로, 이 아이가 나중에 커서 나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느낄지에 대해 아이의 입장에 서서 미리 생각해봤다. 결국 아이는 나의 소유나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가 독립적인, 귀한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자신을 잘 돌보는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해주고 싶었다.


지금의 이 아이는, (다행히 아직까지는) 나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의견이 맞는지 아닌지를 판단해보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다. 그게 아직은 미숙하기도 하지만, 나는 이 아이가 인격체로 성장해 가는데 밀착 조력자로서 보조를 맞춰주려고 최대한 노력 중이다. 나도 ‘엄마’라는 역할에는 미숙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이 아들이라는 존재와 사는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의미 있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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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요새 꽂혀있는 말 "I love you to the moon and back".

급 영어공부 시간:

이 말은 한국말에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해"라는 문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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