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9 천천히, 다치지 않게!

Love myself

by 까까멜리아

병원 치료사쌤에게 배운 기본운동은 집에서 매일 하고, 짐에 가서는 트레이너쌤에게 배운 운동을 복습한다. 처음에 파들파들 떨며 하던 동작이 비교적 부드럽게 되면 단전에서부터 뿌듯함이 밀려온다.


운동을 조금씩 배우면서, ‘제대로’ 운동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는다.

그 운동이 타깃 하는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내 기준) 정확한 자세를 잡아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있노라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게 맞나…?’싶을 때가 많다.


그렇게 운동을 하며 트레이너쌤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은 ‘적정치’에 관한 것이다.


‘세트 사이 얼마나 쉬는 게 적정한가,’

‘몇 킬로 원판을 들면 한 세트 몇 회가 적정한가,’

‘이 부분에 이런 자극이 오는 게 맞는가,’

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한다.


나는 아직 근육통과 그를 넘어서는 통증을 구분하지 못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치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적정치가 얼만큼인지 늘 궁금하다.


이런 나의 물음에 돌아온 답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정도면 할 수 있겠는데?’


싶을 때 다음 세트를 진행하고,

‘어딘가 만만해 보이는 무게’로 시작하되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덧붙였다.


천천히 운동하면 다칠 일은 잘 없다고!


‘가볍게 시작하되 느려도 꾸준할 것, 지루할지언정 온전히 나의 힘으로 매일을 쌓아가야 한다.’


이 단순한 문장은, 운동을 하며 배운 것들 중에 가장 큰 것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지금껏 살아오며 내게 가장 부족했던 한 부분을 이렇게 채워가는 중이다.


여기서 포인트는 역시 천천히!


소중한 나와 소중한 내 아이


나는 요즘 나를 위한 것들을 하나 둘 쌓아가는데 한창 재미가 들었다. 운동이 그렇고, 매일 한 끼 이상 챙겨 먹는 건강식도 너무 재미있다.


예전엔 아이가 아침에 먹고 남긴 밥이 아까워 먹고, 귀찮으면 빵 사다 먹는 일이 다반사라, 지금보다 일이 적었음에도 늘 내 시간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건강한 나를 위한 운동시간을 확보하고, 내가 먹는 한 끼를 정성껏 준비해 먹으니, 이런저런 핑계로 흩어져가던 내가 다시 단단히 붙는 느낌이다.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뒤늦게 배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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