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어린 봄날.
사랑을 생각했고
미래를 그려봤고
조국을 걱정했다.
불같이 뜨거웠고
바람같이 자유로웠으며
동시에 모든 게 덧없었다.
지난날 되돌아보니
만감이 오고 간다.
'열심히 살았구나'
스스로 칭찬도 하고
'허황된 꿈은 꾸지 말 것을'
자책도 해본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반추할 수 있는 이유는
다시 못 올 화려했던 청춘이기에.
그럼에도 그 시절을
감사할 수 있는 이유는
다시 그릴 수 없는 순수했던 초상이기에.
먹먹한 감정으로 내가 너에게 가고
수줍은 표정으로 네가 나에게 온다.
#20210921 by cornerkic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