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힙스터로 살아볼게
오직!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메타버스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세상에 나오기도 수십 년 전
20세기 힙스터는 이미 도토리 하나로 세상의 모든 곳을 정복했습니다.
여러분이
좋.댓.구.알 따위에 자아를 버리고 목숨을 걸 때
20세기 힙스터는 일촌의 파도를 즐기며
모두가 하나 되는 인류애를 구사합니다.
당신과 나.. 우리는 모두 우주를 이루는 하나의 원자라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만의 방!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20세기 힙스터가 버지니아 울프를 추종하며…
그토록 집과 부동산 투기에 열광하는 이유는 미니홈피에 진심으로 대하던 삶의 태도에서 배운 것입니다.
‘오늘은 어떤 스타일로 나를 꾸미고, 어떻게 남들에게 잘 보이지?’
20세기 힙스터는 타인의 시선에 결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나만의 바이브는 미니홈피 안에 미니미 하나로 충분합니다.
20세기 힙스터들이 그토록 패션에 무관심한 이유는
이미 미니미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 열정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차한 글이나 사진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오직 BGM 하나면 충분합니다.
어쩌면 BGM의 가사는 자신의 운명적 사랑과 그토록 닮아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단연코! SNS의 노예가 되어 자신의 삶이 흔들리지 않는... 오직!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이것이 싸이월드 하나로 단 하나뿐인 자신을 우주에 드러내는 20세기 힙스터의 삶의 방식입니다.
...
아! 외롭다!
저... 음... 궁금한데... 인스타... 팔로워가 왜 몇 년째 한자릴까요?
왜...왜요?
image : getty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