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힙스터로 살아볼게
'홀짝!'
한 모금, 자신의 목젖을 적실뿐입니다.
레드불과 몬스터가 자신의 고카페인과 고당분을 자랑하며 떠들어대기 수십 년 전, 20세기 힙스터는 타우린 하나로 세상의 모든 피로를 정복했습니다.
D와 F 사이,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20세기 힙스터는 과감히 책장과 서류를 집어던지고 강의실과 회사를 뛰쳐나와 수많은 클럽을 오고 가며 육체 피로를 감당합니다. D와 F 사이 피로회복제 한 모금이면 그날이 모든 피로가 풀린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20세기 힙스터의 학점과 KPI가 늘 D와 F였던 까닭은
주위의 평가 따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직 자신만의 피로를 풀었던! 박카스에서 배운 삶의 태도 때문입니다.
벌꺽! 벌꺽!
운동 후 몸 안에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시험 전날 밤 카페인이 간절하다는
그깟 300km 운전에 고당분이 그립다는
비겁한 변명 따위로 우리가 500ml 황소와 괴물 드링크를 들이부을 때
20세기 힙스터는 커트코베인을 닮은 자신의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병뚜껑을 바치고
홀짝!
한 모금의 박카스로 자신의 목젖을 적실뿐입니다.
넘치는 에너지의 원천은 외부의 힘이 아닌 오직 자신의 내부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세기 힙스터는 절제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알코올에 충실할 뿐 결코 불순물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에너지 드링크에 술을 섞어 예거밤 따위의 칵테일 밤 bomb을 만들어 먹기 수십 년 전 20세기 힙스터는 이미 맥주와 소주만으로 수많은 폭탄을 제조하여 온 세상의 밤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이것이 타협하지 않고 결코 섞일 수 없는 순고한 가치를 추구한 20세기 힙스터의 삶의 방식입니다.
...
여... 자기야...저 그 공진단인가? 얼마야? 요즘... 피로가...
와이프가 말없이 가방을 쌉니다. 처가로 가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왜... 왜요?
* 효능 : 자양강장, 허약체질, 육체피로, 병후의 체력저하, 식용부진, 영양장애...만병통치 우주의 기운
image : babylondentalca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