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은 파리지앵] - 생루이 성당과 퐁피두

: 파리는 비를 타고…

by BOX



“메르시~메르시~~ 메르시보꾸!!”

영문을 알턱 없는 직원이 어리둥절 활짝 웃습니다.






이제 길을 나서 마레 지구의 생폴 생루이 성당으로 갑니다.



왜냐?


오늘은 성당 투어니까요…



요렇게 지하철 입구로 들어섭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8-10-05-40 006.jpeg


뒤를 돌아보니


여긴 그래도 상당히 규모도 크고 깨끗합니다.


파리의 오래된 여느 지하철 역사와는 달리 좀 미래적인 느낌이 드는 역입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8-10-05-39 005.jpeg


이제 생폴 역에서 내립니다.


카이저소제~처럼 걷다 보니 다행히 생루이 성당 옆에 약국이 있네요.


오늘 수 차례 여러 약국을 들렀지만 원하는 물건이 없었습니다.


다시 희망을 안고 들어가서 무릎보호대 있는지 물어봅니다.



“위~~”


아… 다행입니다.


정말 눈물 나는 순간입니다~~


무릎보호대를 하면 몸의 하중이 분산돼서 훨씬 고통이 덜합니다.



약국 직원에게 기쁨의 뽀뽀를 할 뻔했습니다.



“메르시~메르시~~ 메르시보꾸!!”



영문을 알턱 없는 직원이 어리둥절 활짝 웃습니다.


저도 치아가 36개 보일 정도로 함께 웃습니다.



스크린샷 2021-11-20 오전 8.07.57.png


약국을 나와 옆에 생루이 성당에 들어갑니다.



이곳의 성수반


(성당을 들어서서 입장 전에 성수로 십자가 성호를 긋습니다.


그때 성수가 담겨있는 그릇이라 보시면 돼요~)


빅토르 위고가 기증했다 하여 유명합니다.


실재 위고는 이곳에서 주말마다 미사를 드렸습니다.


길 건너 마레지구 옆 보주 광장에는 그의 집이 있습니다.


며칠 후 보게 되겠군요~



생루이는 크기가 아주 큰 성당은 아니지만 지치고 힘겨운 여행자에게


잠깐의 안식을 주기에 충분히 넘치는 성당입니다.




제가 이 생루이 성당을 기억하는 것은


몇 년 전 가을 저녁


마레지구를 헤매다… 우연히 들어간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를 받아준 아늑한 성당이라 기억합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8-10-05-40 008.jpeg


그렇게 한~참을 또 자리에 앉아 있네요!!



무릎보호대를 착용하니 걷는 게 한결 가볍습니다.


이 기세라면 퐁피두 센터까지도 무리 없이 걷겠네요.



그래서 걷습니다.


비는 여전히 오르락 내리락하지만…



성당에서 잠시 머물며 젖은 옷도 이젠 좀 말랐습니다.



동쪽의 바스티유 광장에서 서쪽으로 파리 시청사를 가로지르는 리볼리 가 큰길을 건너


퐁피두 옆으로 들어섭니다.


저 멀리 벽화가 보이네요… 살바도르 달리를 닮았네요~


KakaoTalk_Photo_2021-11-18-10-05-40 009.jpeg


달리 맞나요? 수염이 없지만 달리 같군요.


KakaoTalk_Photo_2021-11-18-10-05-41 013.jpeg


형형색색의 그라피티를 보니 퐁피두에 가까이 왔다는 게 실감 납니다.



실은 오늘 퐁피두에 입장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시간도 늦었고 며칠 후 들릴 예정예요~


퐁피두 너도 오랜만이네~~ 봉쥬~~~!!!!!


KakaoTalk_Photo_2021-11-18-10-05-42 015.jpeg


이 시간도 입장을 위한 줄이 어마 어마 합니다.


KakaoTalk_Photo_2021-11-18-10-05-43 017.jpeg

며칠 후에 만나자! 우리~~


KakaoTalk_Photo_2021-11-18-10-05-43 018.jpeg


다시 비가 쏟아집니다.



돌풍도 불어오네요~~


버스를 타고 파리의 다락방으로 갑니다.



버스에서 내려~


동네 조그만 빵집에서


다시 바게트 하나를 사고


옆 monoprix 마트에서 와인 한 병과 주스 하나를 사서 집으로 들어갑니다.



무릎도 보호대 때문에 이제 좀 나아졌고


내일부터는 뮤지엄 패스 6일권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또 어떤 선물을 파리가 제게 줄까요?



기대 속에 하루를 마무리하고

침대에 몸을 눕힙니다.



잘 자요~!!



* 혹, 제 경험과 기억에 오류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keyword
이전 14화[한 달은 파리지앵] -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