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입술에 살포시 찔러 넣어라!
이것이
검은 선글라스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롱코트
쌍권총을 쏘아대던 주.윤.발.이
그렇게 멋있을 수 밖에 없던 이유다.
영화를 본 남자들은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
롱코트와 선글라스 그리고 성.냥.을 질겅거렸다.
그렇다!
뭐니 뭐니 해도 형님 패션의 완성은
역시나 비스듬 입에 문 성냥이다.
1827년 세상에 처음 나온 이 물건은
분명 롤렉스보다 멋진 남자의 물건일테다.
영화를 보지도 않고
어설프게 이쑤시개를 문 사람들도 있었는데
역시나 그런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틀림없이 꼰대 따위가 됐을 거다.
오직!
성냥을 입에 물어본 남자만이
패션왕의 자격이 있다.
국빈관, 명일관, 국일관, 원투쓰리, 줄리아나, 오딧세이
성냥팔이소녀라도 만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수많은 나이트클럽과 술집의
광고 판촉 성냥에 얼마나 유혹되었던가?
그렇게 한가득 책상 서랍을 차지했던
패션왕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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