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중년이 되고 싶어서...
결혼식이나 아주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멋진 보타이를 맬 일이 별로 없는 게
참 아쉽다.
조지 클루니처럼 매즈 미켈슨처럼
꽃.중.년.을 꿈꾸며
근사한 보타이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난 연말 우리 광고 대행사 송년회 때
그래도 폼나게, 보타이를 매고,
직원들을 위해서 색소폰을 불었다.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술을 마시고
보타이에 검은 정장, 악기를 가지고
집으로 가는 택시 안
기사님이 한 말씀하신다.
'연말이라 늦게 퇴근하시네요!'
'네! 뭐...'
'요즘 오부리로 참 돈 벌기 힘들죠?'
'......'
나비 넥타이~ 이젠 안녕!
오부리요? 그게 뭔데요?
#남자의물건 #보타이 #나도꽃중년 #매즈미켈슨이되고싶었다 #이번생엔다틀려버렸네
*오부리 - 룸싸롱 유흥주점 반주자, 오블리가토 obbligato가 어찌어찌 일본으로 넘어가서 생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