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인생...!!!
이곳 창 너머로 한참을 그렇게 광장을 내려다봅니다.
마치, 빅토르 위고가 그랬던 것처럼...
거리의 화가를 뒤로 하고...
보주 광장의 남쪽 끝... 빅토르 위고의 집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돌아보면
당시 위고와 그의 친지들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저 아래 그림도 한점 걸려있습니다. 로트렉의 그림 같네요...
오른쪽 벽을 돌아보니 커다란 초상화가 보이는군요.
빅토르 위고입니다.
어때요?
완고하고... 권위적일 것 같죠? 꼰대 같기도 하구요...
실제로 그의 아버지는 나폴레옹 빠였고... 어머니는 왕당파 빠였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자랐지만...
위고는 자유를 꿈꾸고 민중의 혁명을 지지하는 뼛속까지 진보주의자였어요.
계단 끝에 다른 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군요.
노틀담의 종지기 콰지모토와 그를 연민하는 에스메랄다입니다.
다른 곳도 아닌 빅토르 위고의 집에서 이 그림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옵니다.
와우~!!!!!
그의 흉상입니다.
어떠세요? 대단히 완고해 보이죠?
창밖을 바라보니 아름다운 보주 광장이 보입니다.
이곳에 저 창 너머를 매일같이 바라봤을 위고를 생각하고
저 또한 이 자리에 서서 한참을 그렇게 광장을 바라봅니다.
그의 친필 서신이 보입니다.
이런 종이와 글씨로 2,500페이지의 원고를 쓰고 다듬으면서...
레미제라블이 세상에 나왔겠구나 하는 생각에...
위고가 새삼 위대해 보입니다.
재밌는 것이 손은 참 작습니다....@@
외모를 보면 솥뚜껑만할 것 같은데 말이죠...^^;;;;
웃는 남자, 레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모두 읽어 봤는데..
아래의 장면이 어디에 나왔는데 모르겠네요 @@''
(기억의 뉴런 세포가 요즘 근무 태만입니다.... 몰라봐서 죄송해요..ㅜㅜ.)
위고의 유명한 초상화죠... 한참을 그와 눈을 마주합니다.
사실 이 저택에서 또 하나 인상 깊은 것은....
바로 실크 벽지들입니다.
방마다 정말 대단한 미장센 예요...
그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가보세요!
이제 거실을 거쳐 왼쪽으로 돌아...
저택의 가장 안쪽...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그의 침실로 갑니다.
붉은 벽지에 붉은 침대가 자리 잡고 있어요.
침대 머리맡에는 그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의 초상이 놓여 있습니다.
영면에 든 그의 모습이 정말 숭고해 보입니다.
기분이 묘해집니다.
위고의 집을 나오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렇게 자연을 만나고 ^^* 거리로 나섭니다.
그런데... 아차차... 핸드폰을 그만 놓고 왔습니다. @@
해외에서 핸드폰은 생명줄과 같습니다...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미칠 듯이 위고의 집으로 달려갑니다....
머릿속엔 온갖 무서운 생각이 ㅜㅜ
그렇게 2층과 3층 사이에 화장실로 뛰어 들어갑니다.
어라!!! 그런데 핸드폰이 없어요....@@
큰일입니다.ㅠ,.ㅠ
화장실 밖으로 나와... 안내데스크로 내려갑니다.
안녕~ 혹시 말이야... 그...
첫마디가 나오기도 전에...
이가 25개 보이는 미소로... 안내 아저씨가 제 핸드폰을 보여주며
이거 찾는구나? 맞지?
응???? 어찌 알았어???
ㅇㅇ 아까 나도 화장실 갔는데 너 나오는 거 봤거든... 그런데 핸드폰이 놓여있더라구
아... 고마워 나 눈물 날 것 같아... 메르시 메르시 메르시 보꾸!
파리의 친절에 눈물이 찔끔하는 순간입니다.
생각해보면... 수년 전...
바티칸 박물관 대형 식당 음식 트레이에 핸드폰을 두고 온 적도 있었는데
그때도 친절한 이탈리아 주방장이 직접 저를 주방으로 데려가서 찾아준 적이 있었죠.
그러고 보니... 저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그라찌에~~ 그라찌에~~~
[한 달은 파리지앵] - 8일 차 : 아직도 인생...!!!_#9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