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일잘러를 알아(2)
주위를 둘러보면 들입다 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 일 다하는 것처럼, 점심도 굶고 일한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얼굴빛이 안 좋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일이든 공부든 요령이 있어야 한다. 죽으라고 한다고 잘되지 않는다. 설렁설렁 노는 것 같은데 공부도 잘하고 일도 곧잘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있다. 비결은 집중력이다. 일할 때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그렇게 일하면 힘도 덜 들고 성과도 좋아진다.
필자는 새로 들어오는 신입 직원들이나 후배들에게 ‘70% 룰’을 강조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절대 온 힘을 다해서 일하지 말라는 것이다. 70%의 힘과 에너지만 써서 일하라고 한다. 당신의 직장 상사가 알면 노발대발할 소리일지 모른다. 그러나 필자는 부하 직원들에게 자신 있게 얘기한다. 왜 그럴까.
골프를 쳐 본 사람들은 안다. 온 힘을 다 주고 쳤을 때와 70%만 힘주고 스윙했을 때의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 희한하게도 힘을 빼고 천천히 치는 게 더 멀리 나간다. 신기하다. 그래서 골프 치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힘을 빼야 하는데, 힘을 빼야 하는데. 그런데 못 뺀다. 수십 년을 쳤는데도 어깨에 잔뜩 힘을 주고 친다. 왜? 욕심 때문이다. 멀리 보낼 욕심으로 힘껏 때리는 것이다. 결과는 실패다. 멀리 나가지도 않고 빗맞기 일쑤다. 왜 그럴까.
원리를 알면 간단하다. 골프의 원리는 공을 클럽페이스의 스위트 스폿(정 가운데)에 정확히 맞춰 멀리 보내는 것이다. 정타로 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정한 스윙 궤도가 필요하다. 일정한 스윙 궤도를 만들려면 하체가 받쳐줘야 한다. 하체를 안정되게 붙잡고, 일정한 스윙 궤도를 그리며 백스윙했다가 다운스윙을 하면 된다. 그게 끝이다.
그런데 그게 안된다. 이유가 있다. 멀리 보낼 욕심으로 다운스윙 때 힘을 주는 것이다. 힘을 주는 순간 스윙 궤도가 무너진다. 볼은 빗 맞고 거리손실도 본다. 이 홀에서 버디를 해야겠다고 힘껏 쳤는데 보기나 더블보기를 한다. 그런데 만약, 처음부터 파나 보기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그런 마음으로 편한 마음으로 스윙하다 보면 버디 찬스가 올 가능성이 커진다.
일도 마찬가지다. 정확하게 원하는 목표를 내려면 힘을 빼야 한다. 욕심을 버려야 한다. 아예 일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무리하지 말라는 얘기다. 밤샘을 하고 주위 사람들을 들들 볶아 일을 마친다고 일이 잘 되지 않는다. 한 번은 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음번은 기약하기 힘들다. 힘을 빼고 욕심을 버리고 주위 사람들과 즐겁게 일해야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법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욕심을 버려야 행복하다. 아무리 성공하고 싶다고 해도 하루 일과 중 70%만 일하는 게 좋다. 나머지는 비워둬라. 자신을 위해 그리고 언제 생길지 모르는 비상사태를 위해. 그래서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다.
그럼 일을 언제 하느냐고.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일과의 30%를 비워놓겠다고 작정하면 그 안에 일을 마치기 위해 계획을 짠다. 그 계획은 전략이 된다. 어떻게 일해야 70% 시간 내에 일을 끝낼까. 고민하면 방법이 찾아진다. 일을 덜든지, 나누거나, 아니면 새로운 기술이나 툴을 도입하든지. 어떤 수든지 내게 돼 있다. 그게 요령이다.
일은 그렇게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되,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일도 잘되고 인생도 행복하다. 70% 룰!!. 공부든 일이든 운동이든 절대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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