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73)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순간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예상치도 못했던 스카웃 제의를 받는다거나, 승진 제안, 권고 사직 같은 것들 말이다. 드물지만,그 중엔 인사철이 아닌데 같이 일하는 부장 팀장을 대신해서 그 자리를 맡으라는 제안을 받을 때도 포함돼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제안을 받기도 했고, 직접 비슷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둘 다 지금 있는 부서장보다 당신이 더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이 나오는 것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정답은 없다.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고려해야 할 게 팀장과의 관계다. 팀장과 신뢰 관계가 있고, 오랫동안 인간적으로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거절하는게 맞다. 욕심나는 자리이고,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팀장을 배신할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죄송하다,라고 거절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언제나 같은 원칙이다. 일보다 사람이다. 일자리는 기회가 다시 오지만, 사람은 잃으면 다시 얻기 힘들다.
단, 왜 당신이 제안을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지를 잘 설명해야 한다. 경영자도 나름 필요에 따라 그런 판단을 내렸을텐데, 항명하는 모양새가 되면 안 된다. 적절한 개인적인 사유를 들고, 본인보다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한다면 아마 그 일로 손해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현재 팀장이 전혀 신뢰할 수 없고, 당신의 앞날에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라면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기회가 왔을때 꽉 잡아라. 팀장의 평판이 좋지 않다면 다른 동료들도 당신이 상사를 배신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제의를 받더라도 한 두번은 고사하는 게 좋겠다. 마지못해 자리를 맡는 모양새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소문이 나야 현 팀장도 당신에 대해 차마 다른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제안이 들어오자 마자 받았다는 소문이 나면 팀장은 당신에게 악감정을 가질 것이다. 배신당했다는 느낌은 상대에 대한 험담과 공격을 정당화 시킬 것이다. 한마디로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당신 스스로 그런 소문을 만들어 퍼뜨리는 방안도 생각해 봄 직 하다. 팀장이 그런 소문을 듣고 당신에게 다가와 ‘괜찮아. 당신도 이제 팀장할 때 됐지. 부담 갖지 마’라고 얘기할 정도라면 베스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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