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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동료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

슬직생 꿀팁 106... 동료 편(6)

by 이리천

"돈을 빌려주지 않아 잃는 친구보다, 빌려주고 잃는 친구가 더 많다." (쇼펜하우어)

"미운 놈에게는 빌려줘도 되지만, 절대 친구에게는 주어서는 안 된다."(벤자민 프랭클린)


돈거래에 관한 현인들의 말입니다. 120% 아니 200% 공감합니다. 아름답지만 세상 무엇보다도 더러운게 돈입니다. 좋을 땐 세상에 그 보다 빛나고 힘있는게 없지만, 나쁠 땐 이보다 더 더럽고 무서운 게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사람과는 절대 돈거래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친하면 친할수록,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경계해야 합니다. 직장 동료나 친구, 친척, 심지어는 부모와도 빚을 내거나 보증을 서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상대가 잠깐만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면? 금방 갚을 테니 걱정 말고 꿔 달라고 한다면? 너 돈 있는 것 다 안다,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다고 몰아붙인다면?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첫째는 눈 딱 감고 매몰차게 거절하는 겁니다. 나중에 서로 얼굴 붉히고, 의절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게 낫습니다. 돈 때문에 틀어지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잠깐 서운하다는 얘기 듣는게 낫습니다. 빌려 주거나 보증 섰다가 당신까지 큰 피해를 보면 돈도 잃고 사람까지 잃게 됩니다.


그렇게 거절할 용기가 없다면, 빌려주지 말고 그냥 주세요. 빌려 달라는 액수가 감당하기 힘들다면 절반 아니 4분의 1이라도 괜찮습니다. 지금 여유가 많지 않아요, 급하면 이 돈이라도 일단 쓰세요, 갚을 필요는 없습니다, 라면서 주는 겁니다.


그러면 상대는 얘기할 겁니다. 고마워요, 금방 갚을게요. 그렇다고 그 얘기를 믿지 마세요. 그냥 없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잊으세요. 그래야 사람도 잃지 않고, 당신 정신 건강도 챙길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 #돈거래 #현명한 처세 #쇼펜하우어 #직장생활 #재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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