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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llii Mar 06. 2024

한계를 넘어 본 몸은 마음을 어떻게 확장하는가?

Surpassing limits physically expandsmind

몸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은  마음과 정신을 확장시키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다.  이것은 평소에 스스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가능하다고 믿게 하고 내가 속한 세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관념과 한계를 넘어서는 계기가 된다.


그토록 싫어하던 등산을 1년 동안 200회(얕은 산이지만)를 하면서 그것을 계기로 북한산을 오르고, 태백산을 즐기며 한라산을 도전했다.  어떤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면, 나는 그 음식을 한 달을 내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늘 동네 주변 3km 반경을 벗어나지 않던 나였지만, 행동반경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앉아서 사브작 그림을 그리거나 안락한 곳에 누워서 음악을 소비하던 필자는 ”열심히“ 살아야만 생존할 수 있던 20대의 숙명에 저항하기 위해 급기야 직업을 내던졌다. 그리고 알바를 하며 좋아하는  그림이나 글을 읽고  살고자 결심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운동과 담을 쌓고 지냈던 삶에 요가와 필라테스가 들어왔다. 닥치면 하게 되었던가? 유연성과는 거리가 멀어서 애를 먹었는데, 유연성이 없으면 근력으로 가자며 요가의 꽃인  Headstand(시르사아사나)를 연습했다.  뒤로 고꾸라질까 하는 두려움을 극복하며 아주 멋지게 물구나무를 하던 그 순간의 기억이 생생하다.


Headstand- 브롤리 시연

몸의 한계란 비단 운동뿐만이 아니다. 삶의 무리수를 던지며 극적인 변화를 추구하던 나는 급진적인 개혁을 위해 많은 한계에 도전했다. 게으름을 탈피하기 위해 새벽 4시 기상을 감행했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긴 머리를 짧은 스포츠머리가 될 때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름 내내 상추를 사과상자로 2~3박스를 소비하며 장내세균총의 변화를 꾀했으며, 72시간 단식을 하며 식단을 바꿨다. (브롤리는 삶에서 무리수를 두는 것을 조금 즐긴다.)


필자의 경험은 개인 수준에서 조그마한 동산을 넘는 결과에 불과하다. 우리 주변에는 히말라야를 등반하고, 자전거로 대륙을 가로지르고, 목숨을 건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이들의 경이로운 모습을 종종 뉴스로 접하며 감탄한다.


최근 나는 임윤찬의 연주에서도 개인이 넘어선 한계가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몸으로 경험했다. 그의 끝없는 연습과 지독한 성실함으로 완성된 연주는 듣는 이들을 한데 묶어 다른 차원으로 이동시키는 기적 같은 경험들을 타인에게도 선사한다.  이는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줬다.

몸으로 경험한 느낌들은 더욱 선명하게 기억된다.  그때 턱까지 밀려오던 바튼 숨을 고르던 기억과, 두려움을 밀어내고 도전으로 세웠던 몸이 이룬 성취,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영역으로 까지 자신을 몰아붙여 급기야 해내었던 성취들은  더 큰 울림으로  정신영역을 확장한다


내면의 목소리를 외부의 세계로 끄집어내는 행동을 통해 자신의 한계영역을 넘어서며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Brollii- (자기 인식의 확장)


한계를 넘어선 경험은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강해지는 것을 배우며, 스스로 그어 놓은  경계라인들을 무력화시키며 스스로를 인식하는 영역을 확장시킨다.  올해는 어떤 한계에 도전해 볼 것인가?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강의문의 : 8eightcor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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