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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llii Mar 18. 2024

머리에서 내리던 명령체계를 몸에게 넘겨주었다.

데카르트 vs 니체

수많은 결심을 하고, 플랜을 세우고 마음을 다잡는다. 좋은 책을 읽어도 보고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는다.

이성으로 마음을 다잡고, 나를 일으켜 세우려 하지만 쉽지 않다.  정신력으로 몸에게 명령을 내려보지만, 무기력에 빠진 몸은 이성과의 소통마저 차단한 듯하다.


여러 해 동안의 많은 결심과 다짐, 이성의 목소리에 나를 맡겼지만, 나라는 인간은 정신력이 약한 건지 도무지 의도대로 몸이 움직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머리에서 내리는 명령체계를 몸에게 건네주었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주고, 잠을 충분히 자고, 몸을 등산으로 배드민턴으로  108 fit으로 단련했다. 그렇게 건강해지고 활력이 넘치는 몸은 나의 의도나 목표를 위해 리듬을 더욱 맞춰주었다.  에너지가 가득 채워진 몸은 내 이성에 더 많은 협조를 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우리는 왜 정신력을 통해 몸을 통제하려고 한 것일까?  정신과 이성이 우위에 있다는  철학을  지배적으로 심어놓은 철학자는 어떤 이가 있으며, 신체에 대한 중요성을 주장한 철학자들에대해 궁금해졌다.


이성을 강조한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 (René Descartes)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로 유명한 데카르트는 이성과 마음을 강조하며 이것은 신체적인 것과 별개로 이성의 우위를 주장했다. 그는 이성을 통해서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이성적 사유가 다른 존재와 인간을 구분 짓는 특성이라고 주장했다.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칸트는 도덕과 윤리의 문제를 이성적으로 접근하며 도덕법칙이 이성에 기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은 인간이 의무를 이해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아가는 필수도구라고 말하며 이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크라테스 (Socrates)

인간의 이성적 사고를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지식과 덕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성과 논리적사고는 인간이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반대로 신체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한 학자들


모리스 메를로-퐁티 (Maurice Merleau-Ponty)

인간의 신체 경험이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식의 기초가 된다고 보았고, 신체가 단순히 물리적 대상이 아니라,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경험하는 주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은 신체와 마음, 그리고 세계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며, 신체적 경험이 주관적 인식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

니체는 "초인" 개념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신체와 욕망이 인간의 행동과 창조적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니체에게, 신체는 제약이 아닌, 개인의 의지와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미셸 푸코 (Michel Foucault)

푸코의 연구는 권력, 지식, 신체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신체가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며 권력과 지식이 신체에 작용함으로써, 신체는 사회적,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고 형성하는 매개체가 된다.  개인의 신체가 단순한 물리적 존재가 아니라, 권력관계, 지식 체계,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지속적으로 구성되고 재구성되는 동적인 공간임을 시사했다.


안토니오 다마지오 (Antonio Damasio)

다마지오는 신경과학자로 감정, 이성, 그리고 신체의 상호작용에 중점적으로 연구했다.  데카르트 오류(Descartes' Error)와 같은 저서에서, 이성적 결정과 사고 과정에 감정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감정과 신체적 상태는 우리의 결정을 형성하고, 사회적 행동과 개인의 복잡한 인지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성만이 아니라 감정과 신체적 경험도 인간의 인식과 행동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학자의 각각의 관점은 인간 존재의 다면성을 내포하고 있다. 몸과 마음이 어떻게 서로를 형성하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들이 있다.   음식에도 각자의 체질이 있듯이 정신력으로 삶을 지지대로 삶는 사람과 신체를 통해  이성을 더욱 쉽게 운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Citymonk들은 후자를 선택한다.


Citymonk는 몸을 통해 마음을 돌보는 철학을 실천 방향으로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함께 할 CITYMONK를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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