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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llii Jan 24. 2024

코어가 단단하면 마음근력도 단단할까?

 “척추를 말고 펴는 운동은 신경을 이완하고, 신경과민으로 생성된 ‘독소’를 제거한다.”라고 코어운동의 대표주자 Joseph Pilates는 말했다. 이에 신경학자인 피터 스트릭(Peter Strick) 박사는 코웃음을 치며 일축했다. 그러나 ’ 필라테스나 요가를 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라는 많은 의견들이 있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코웃음을 치던  Peter Strick의 연구팀은 2016년 뇌의 특정 영역(대뇌 피질 일부)과 부신 수질(adrenal medulla) 사이에 연결된 신경 네트워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조셉 필라테스의 말에 힘을 실어 주게 되었다. 연구 결과는 운동 영역과 뇌의 중간 전두엽 영역이 부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부신은 신장의 위에 있는 기관으로 내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응한다. 이는 요가, 필라테스, 태극권과 같은 운동이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부신의 역할은 무엇인가?

1. 호르몬을 생산: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노르 아드레날린 등이다. 이중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은 2.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코티졸은 3. 에너지 수준을 조절하고 신체의 대사 활동을 규제하는 데 기여하며,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4. 대사를 조절한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알도스테론은 5. 혈압을 조절하며 신장의 나트륨과 물의 흡수를 조절하여 혈압을 유지한다.  이 처럼 부신은 내부 및 외부 6. 스트레스 요인에 대응한다.


부신의 기능 -그림: AI + Brollii


코어 근육은 신체의 무게중심 한가운데 있다. 나중에 한번 더 다루겠지만 코어내부수용감각 메시지의 근원지로 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뇌에 업데이트한다.  [기분과 감정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연재에서도 장과 뇌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 한 바 있다. 신체 균형과 정신 균형은 생각보다 서로 깊은 관련이 있다.  또한 역으로 감정적 균형 역시 신체적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이것에 대해서도 [구부정한 자세는 어떻게 정신 건강을 위협하는가?]​에서 다룬 바가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17세기부터 르네 데카르트에 의해 주장된 이원론 즉 정신과 신체를 분리된 것으로 보는 이론은 철학, 심리학, 의학, 신경과학 쪽에서도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용되고 해석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오면서 길버트 라일(Gilbert Ryle)은  "유령이 기계 안에 있다(The Concept of Mind)"라는 저서를 통해 정신과 신체가 하나의 연속체라는 관점을 제시했다. 또한 모리츠 슈릭(Maurice Merleau-Ponty)은"지각의 현상학(Phenomenology of Perception)"을 통해 신체와 의식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탐구하였다.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데카르트의 오류”로 데카르트의 이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책을 펼쳤다.


더욱 구체적인 연구에서는 저항성 운동 훈련이 젊은 성인들의 불안과 걱정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적으로 나타남을 증명하였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근력 강화운동을 했을 때  주관적 안녕감 정서 탄력성에서 비교 집단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신체와 정신의 연속체
References: Richard P. Dum, David J. Levinthal, and Peter L. Strick., Motor, cognitive, and affective areas of the cerebral cortex influence the adrenal medulla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 in August 2016, 움직임의 뇌과학-캐럴라인 윌리암스, Pilates, J., and Miller, J. M., Return to Life through Contrology [New York: j.j. Augustin, 1945), Brett R. Gordon PhD. Resistance exercise training for anxiety and worry symptoms among young adul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Muscle-strengthening exercise and positive mental health in children and adolescents: An urban survey study


우리는 코어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 많은 연구자료를 뒷받침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운동을 하고 싶지 않은 수많은 이유들을 들먹거리며 머뭇거린다.  코어 운동을 통해 마음근력이 단단해질 수 있다니, 얼마나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인가?  ‘몸으로 돌보는 마음’을 통해 당신의 삶이 반짝반짝하기를.


[몸으로 돌보는 마음]은 매주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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