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옷 사지 않고 살기 & 화이트 티셔츠 5벌로 여름 나기
(1) 검정 플리츠 바지에게
시원하고 촤르르한 느낌은 늘 좋았지만, 고무줄 바지임에도 불구하고 늘 배가 쪼이고 불편했어요. 게다가 기장도 길어서 걷다 보면 신발로 바짓단을 밟기도 했죠. 입을수록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고, 손에서 멀어졌습니다. 안타깝지만 이제 더 이상 입지 않게 될 것 같아요.
(2) 남색 땡땡이 블라우스에게
시원하고 기분 좋은 소재는 언제 입어도 산뜻한 기분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은 이제 내 나이에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같이 입을 바지나 스커트도 없어서 아무래도 이제 안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그레이 코트에게
처음에는 포근한 소재와 디자인 모두 마음에 들었지만, 몇 번 입지 않았는데 보풀이 나더라고요. 입을 때마다 보풀을 떼느라 고생을 좀 했습니다. 이제는 고생할 만큼 설레지 않아요.
(4) 진회식 원피스에게
네크라인이 유니크하고 세련되서 한때 정말 애정했어요. 그런데 함께한 세월이 어느덧 7년이네요. 사용감도 많아지고 기장도 짧아서 앞으로는 찾지 않을 것 같아요. 그동안 나와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수고 많았습니다.
(5) 남색 + 분홍 원피스에게
휴가철에 정말 유용하게 잘 입었어요. 여행지에서 주로 입었기 때문인지 이 옷을 입을 때마다 자유로운 기분이 들었답니다. 더 좋은 소재의 비슷한 옷들이 많아서 더 이상은 찾지 않을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추억과 사진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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