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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니아 Sep 27. 2021

2. 길잡이를 따라


커다란 가방에 대륙의 지도와 돈, 음식을 챙기고 집을 나서는 길에

캐모는 우체국 앞에서 누워 쉬고 있던 빌리 할아버지를 마주쳤어요.


"안녕 캐모, 집 밖에서 보는 건 오랜만이구나. 어디를 가니?"

"친구를 찾으러 여행을 떠날 거예요."

"친구? 무슨 친구?"

"여행을 다니는 친구가 있어요."

"흠... 그렇구나. 여행을 다니는 친구라... 즐겁겠는걸?"


빌리 할아버지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럼 여행 가는 길에 편지 좀 전달해주지 않으련?

난 이제 늙고 몸을 움직이기 불편해서 이 편지들을 전달해주기 벅차구나."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당연하지. 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거야.

그 가방에 편지를 가득 넣고 이리저리 사람들을 만나면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지 않겠니?"

"네, 알겠어요."

"그 가방 이리 주렴. 금방 담아오마."


빌리 할아버지는 이내 우체국에 들어가 편지를 한가득 가져왔어요.



"멋진 여행이 되길 바란다. 캐모."


캐모는 약간 낡은 편지들을 들고 여행길에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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