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

수묵이 이야기

by 이동글


당신은 한발 다가오세요

저는 반발 물러나요.

당신이 한발 물러서면

가버릴까 한발 다가섭니다


익숙지 않은 거리를 두고

가까워지면 무섭고

멀어지면 아쉽고


상처 받은 마음이 아물어

편안함이 물들면

시간의 깊이만큼 쌓인

신뢰의 우물에는

사랑만이 가득하겠지요


한 발짝 다가서고 반발짝 물러서는

그 줄다리기 너머에

애틋한 그리움이 인연을 잡아당겨

그렇게 조금씩

기다림을 담아갑니다


레이디 수묵 양이라고 조심스레 불리는 수묵이는 구조되어 치료후에 계속 도망 다니고 곁을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해지고 싶었지만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강요하지 않으며 그래도 언젠가는 다가오겠지 기다리시는 혁수님의 포스팅을 보고 순화가 더딘 아이들 때문에 마음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아이는 얼마나 무서울지 그렇지만 한편 아이도 얼마나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일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밀당... 사랑이 담긴 배려

수묵 양은 이제 방에도 들어온다고 하네요
곧 무릎냥에서 팔베개 하는 사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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