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창업하기 위해서는 ' 매력적인 글 '을 써야 한다는 숙명을 해결해야 된다. 나를 수년간 괴롭힌 문제이기도 하다. 나는 읽히는 글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글쓰기 강의로 100만 원을 투자하여 공부했고, 글쓰기와 관련된 책들을 탐독했다.
오랜 기간 동안 글을 읽고 써왔다. 그 경험을 토대로 매력적인 글은 영혼의 울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도 글쓰기에 대한 책들을 읽는다. 나는 배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왜냐면, 무조건 통하는 글쓰기 방식이나 공식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완벽한 공식으로 글을 써냈다고 해도, 반응이 없을 때도 있었다. 반면에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글이 메인에 뜨고, 인기글이 되기도 했다.
나는 수년간 글을 써오면서 무조건 먹히는 패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깨달았다. 즉, 인간의 마음과 감정처럼, 글쓰기는 혼란 그 자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 인간은 합리적이지 않다 "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이로 인해 글쓰기 방법론과 기술만으로는 매력적인 글을 쓸 수 없다는 통찰을 얻게 되었다.
01
무서웠다
솔직히 불안했다
글쓰기로 먹고살기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했다. 나에게는 간절한 사항이었고, 반드시 수익 파이프라인이 있어야 했다. 나는 일을 하면서 글을 쓰는 생활을 꽤 오랫동안 이어왔다. 아침에는 글을 쓰고, 밤에는 일을 했다.
글을 쓰는 행위도 일에 해당된다면, 하루 12시간 이상 일을 해왔다. 그렇게 1년 안에 2권의 책을 출간한 프로 작가가 되었다. 또한 네프콘(유료 구독 플랫폼)에서 상위권 채널이 되기도 했다. 나는 조금씩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었다. 월 수익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글쓰기 창업에 성공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왜냐면, 유료 구독 플랫폼의 수익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위험요소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분명 괜찮은 수익이었지만, 매출의 등락이 있었고 낙천적으로만 생각하기에는 구독자의 변동 폭이 예상되지 않았다. 구독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구독자 방어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무료 구독자는 오랫동안 구독을 유지한다. 그러나 유료 구독자는 해지를 금방 결정하고, 떠난다. 이것이 나에게 있어서 큰 리스크로 작동한다. 국내에서 유료 뉴스레터, 구독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구독자 방어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향성은 바로 " 진심 "이었다. 글쓰기에 열정을 보이고, 진심이라는 사실을 구독자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 5회 이상의 글쓰기를 지키고 있다. 끈기와 성실성은 진심의 모태라고 생각한다.
02
글쓰기 슬럼프를 해결하는 방법
구독자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운명은 나를 괴롭게 했다. 내가 쓰고 싶은 글만 써서는 먹고살 수 없었다. 구독자들의 머릿속과 마음으로 돌파하고 들어가, 그들의 입장에서 글을 써야 했다. 공감능력과 지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했다. 그것도 매일 말이다.
나는 글을 쓸 때 행복하다. 그런데 글을 발행하고서는 우울해진다. 세상에 내 글을 공개하고 나서,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 혹시 반응이 별로면 어쩌지? " " 구독자들이 이 글을 읽고 해지를 결정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이다.
이 불안감과 두려움은 하루종일 지속된다. 글의 반응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결정될 때도 있다. 그만큼 내 삶에 구독자의 피드백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나는 올해에 심하게 아픈 적이 있었다. 아마도 글을 써오면서 심한 현타와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글을 쓰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책 속에 온몸을 던진다. 책은 나에게 잠시나마 쉴 수 있는 휴식처가 되어준다. 나는 슬럼프가 올 때마다 책을 탐욕스럽게 읽어댄다. 그래야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는 나도 독자로 존재할 수 있다. 독자는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존재이다. 나를 주장하지 않아도 되고, 나에게 모진 말을 내뱉는 악플러도 없다. 대중 속에 숨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작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을 수 있다. 이것이 주는 평화는 상상을 초월했다.
나는 독자로 있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작가의 삶으로 돌아간다. 수많은 작가 동료들과 선배들의 무기와 방어구를 온몸에 두르고 전쟁터에 나간다. 독자들과 대면하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마음에 영감을 불어넣고 용기를 얻는 것이다.
03
글쓰기를 멈추게 하는 은밀한 방해꾼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쓰기를 멈추는 이유는 단순하다. " 독자의 좋지 못한 피드백 " 때문이다. 이 피드백은 은밀하게 작가의 삶과 작업을 방해하거나 의욕을 꺾는 주범이다. SNS 글쓰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독자의 반응도가 매우 중요해졌다. 노출도에 따라서, 돈을 버느냐, 못 버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많이 노출된 사람의 글은 기회를 얻는다. 그래서 인터넷에는 어그로성 제목이 많은 것이다. 일단 독자의 시선을 끌어당겨야 하기 때문이다. 독자가 클릭하지 않는 글은 가치를 상실해 버린다. 미디어 글쓰기판은 잔혹하다. 마치 전쟁터를 보는 것 같다.
살아남지 못하는 글은, 내용이 유익하더라도 아예 묻혀버리고 만다. 선택된 글들이 그렇다고 엄청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은 글쓰기를 은밀하게 방해한다. " 아니 이렇게 정성스럽게 글을 썼는데, 아무도 안 읽어본다고? "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글쓰기에 대한 의욕을 전부 상실해 버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을 부정해야 된다. 읽히지 않는 글이라도, 꾸준하게 써야 한다. 나는 미리 원고를 집필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 그럼 반응이 없거나, 부정적이라도 버틸 수 있다. 소중한 원고 꼭지를 하나 둘, 모은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독자의 반응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항상 중용을 지켜야 한다. 반응이 없다고, 자신의 글이 가치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글쓰기를 멈추고 싶지 않다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된다. 구독자와 소통하면서도, 거리를 둬야 한다.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존재가 바로 구독자이다. 그분들을 위해 글쓰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 또한 독자분들을 위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독자가 당신의 곁을 떠나가는 것도 자유이다. 당신을 비난할 수도 있으며, 냉정하게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우리는 독자들의 반응을 제어할 수 없다. 독자의 피드백을 제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제어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
우리가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 자신의 자아와 끈기와 열정 "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미스터비스트는 4년간 2천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그는 2천 명 구독 달성 기념으로 구독자들에게 매우 감사하다는 영상을 찍어 업로드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2천 명밖에 모으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유튜브를 그만뒀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달랐다. 미스터비스트는 그 이후로도 꾸준히 구독자들과 소통하면서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그는 11년 후에 3억 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한 세계 최고로 성공한 유튜버가 되었다.
04
글쓰기로 창업하기 위해서는
영혼으로 써라
당신이 만약 작가가 되어, 글쓰기로 먹고살고 싶다면, 미스터 비스트의 정신을 배워야 할 것이다. 글쓰기는 어쩌면, 유튜버보다 훨씬 더 어려운 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현실적은 방안도 생각해 두기를 권장한다. 그래서 나는 일을 하면서 글을 썼다.
코피가 터지코, 대인관계가 전부 끊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다. 구독자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나의 글을 읽고 감사 인사를 길게 남기는 분들도 계셨다. 어떤 분은 나의 글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댓글을 남기곤 했다.
그분들의 응원과 긍정적인 피드백은 내 영혼에 상처를 치유해 주었다.
그 모든 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혼자 승리하는 성공은 없다. 독자와 작가의 협력을 통해 성공한 작가가 탄생한다. 그러므로 글쓰기를 돈 버는도구로만 취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쓰기는 정보 전달 그 이상으로 가치가 있다. 글쓰기는 영혼과 영혼이 서로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준다. 아픈 영혼, 외로운 영혼, 슬픈 영혼, 위로가 필요한 영혼들이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장소가 되어준다. 글쓰기는 영혼의 말이자, 영혼의 울림이다.
글쓰기는 영혼의 공명이고, 영혼의 야합이며, 영혼의 토론이다. 당신이 만약 진지하게 글쓰기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이 사실을 꼭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글쓰기는 돈을 벌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조잡하고 편협한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글을 쓰려는 사람은 긴 여정을 떠나는 모험가가 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모험은 신나기도 하지만, 어둠 속에서 맹수를 만나기도 한다. 우리는 두려움과 직면한다. 벌거벗은 채로 뱀과 마주해야 된다. 두려움은 뱀이다. 그 뱀은 당신을 은밀하게 방해하는 자기비판이요, 비난이자, 두려움이다.
글쓰기는 빛이자, 희생이고 헌신이다. 당장의 보상이 없는데도, 큰 에너지와 헌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독자들을 위해 글을 쓰려는 자는 모두 숭고하다. 드높은 소명의식을 가져도 좋다. 당신의 영혼의 일부를 독자들과 공유하라.
나는 글을 쓰고 탈진하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글쓰기를 하고 나서 탈진하는 이유는 내 영혼의 일부를 당신에게 내놓기 때문이다. 나는 영혼으로 쓴다. 나는 모든 걸쓴다. 지쳐도 쓴다. 아파도 쓴다. 오늘 하루를 글로 채운다. 글쓰기를 통해 당신과 만난다. 글을 통해 독자와 소통한다.
글쓰기는 나의 전부이다. 글쓰기로 창업하려는 모든 사람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써야 할 것이다. 나도 그럴 것이다. 자기 의심과, 두려움이라는 뱀이 나를 방해할지언정,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선행을 지속할 것이다. 나는 글쓰기라는 희망의 무기를 통해 쓸데없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일 것이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계속 전달할 것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
나는 글쓰기로 창업하였다. 그리고 글을 쓰면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 강의와 강연을 해볼 예정이다. 다른 일을 하면서도 나는 글쓰기를 손에서 놓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작을 하는 콘텐츠 사업가로 성장할 것이다.
매력적인 글은 영혼의 울림을 통해 탄생한다. 글쓰기로 창업한다는 것은 영혼으로 쓰는 행위를 의미한다. 글쓰기는 나의 꿈이다. 글쓰기는 영혼의 안식처이다. 글은 당신과 나를 잇는 영혼의 매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