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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 엘리 Nov 29. 2023

부하복은 있는 모스 경감

Inspector Morse

모스 경감 from Britbox

모스 경감 (Inspector Morse)은 콜린 덱스터가 쓴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국 드라마이다. 존 쏘 (John Thaw)가 모스 경감 역할이다. 이 드라마 시리즈는 33 에피소드 (2시간 방영, 광고를 빼면 100분 방영)로 1987년부터 2000년까지 방영되었다고 한다. 특이하게 작가가 카메오로 등장한 회차도 있다고 한다. 이 시리즈가 영국에서 유명하다고 하는데, 모든 시리즈를 보지는 못했다. 캐나다 도서관에서 DVD를 발견하고 보려고 시도했지만, 이럴 수가... DVD가 너무 오래전에 나온 거라 집에 있는 DVD player에서 자막이 제공되지 않았다. 영어 자막 없이 100분 넘는 영드를 보기에 아직 나의 영어 실력은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극 중 모스 경감은 클래식 음악 (장르는 오페라, 음악가는 특히 바그너를 좋아함) 듣기를 좋아하고, 시, 영국 맥주, 클래식 차, 그리고 낱말 퍼즐 맞추기 취미가 있다. 모스 경감의 배경이 된 옥스퍼드 지역에는 모스 경감에서 나온 곳을 방문하는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모스 경감은 부하 형사 루이스 경사 (sergeant)와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보통 다른 영드에서 주인공은 시리즈 계속 나오지만, 부하 형사는 자주 바뀌는데, 모스 경감은 특이하게도 루이스 경사가 계속해서 함께 한다. 루이스 경사가 승진도 해야 하는데, 계속 모스 경감 곁을 지킨다. 극 중에서도 루이스가 승진을 해야 하는데라고 걱정하는 장면도 나온다. 모스 경감은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다. 정치는 잘 못하는 성격인지 형사로 능력은 뛰어나지만, 경찰로서의 경력은 성공하지 못한다. 오로지 끝까지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부하 형사복만 있는 모스 경감이다. 마지막 회에서 모스 경감은 자신이 좋아하던 술 때문에 병이 든다. 그는 유언장에서 자신을 끝까지 지켜준 루이스 경사에게 재산의 반을 남긴다고 쓴다. 

모스경감과 부하 루이스 경사 from Daily Express

모스 경감 시리즈를 보다 Lewis와 Endeavour라는 영드를 중간에 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인데버는 모스 경감이 형사로 시작하는 젊은 시절을 그린 것이었고, 루이스는 모스 사후 승진한 루이스 형사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이다. 물론 부하 형사의 보좌를 받으면서 일한다. 모스는 성이고, 이름은 인데버인데, 모스 시리즈를 보면 항상 자신을 모스라고 부르라고 하기 때문에 이름이 인데버인 건 Endeavour 시리즈를 보며 그때서야 알았다.

모스 역의 배우는 시리즈 처음부터 사진에서 보이는 그 모습이었다. 어딘가 우울하고 사연이 있어 보이는 외로운 형사... 거친 일에 대비해서 가지고 있는 취미는 섬세하다. 배우가 실제 사망했다고 하는데, 영어 실력을 키워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아야겠다. 아니, 새로 DVD가 나오면서 영문 자막을 볼 수 있으니 쉽게 볼 수도 있을 듯하다.



Morse Tour of Oxford with Lewis and Endeavour Sites from britmoviet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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