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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식이요법 - 그렇다고 너무 매몰되지 말자


한 번 떡볶이 먹는다고 죽는 것 아니다


  지금까지 작성한 식이요법, 정말 중요하다. 우리가 매일 먹는 한 끼가 모여 하루 세끼가 되고, 하루하루가 모여 한 달, 두 달이 지나면서 우리의 몸을 만든다. 나 역시 항암치료가 끝난 이후 식습관을 완전히 바꾸었다. 처음 6개월간은 고기, 떡, 김치 등 대부분의 음식을 피하고, 유기농 채소, 낫또, 미역국, 녹즙과 당근즙 등 건강한 식단만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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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의 식습관 개선은 결과적으로 옳았다고 생각한다. 건강식으로 몸의 체질을 바꾸었기 때문에, 이후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욕구가 줄었고, 몸이 그 음식을 거부하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안 좋은 음식을 먹으면 얼굴에 뾰루지가 나거나 발끝이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식으로 몸을 변화시키면, 나쁜 물질이 들어올 때 바로 그 반응이 나타난다. 예전에는 배달음식과 매운 음식을 즐겨 먹었지만, 지금은 그런 음식들이 전혀 당기지 않는다.     




식이요법은 꾸준히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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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매 끼니를 무조건 건강식으로만 먹어야 할까? 한 번 떡볶이를 먹었다고 해서 죽는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암 환자에게 식이요법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지나치게 신경을 쓰다 보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그 지나침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음식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은 정신적인 부담을 주고, 그 스트레스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암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을 지키는 동시에 일상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때때로 자신을 풀어주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결국, 마음의 여유와 긍정적인 태도가 치료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한 번 실수로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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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암 치료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가'라는 점이다. 암 치료는 단지 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지속하고, 가능한 한 자연스러운 수명을 다하는 데 있다. 그 과정에서 완치에 도달한다면 그것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질과 장수라는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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