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편지 25
요즘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뭐야?!
난 요즘 아침마다 야채를 듬뿍 먹고 있어. 몸에 좋은 재철 야채와 과일들을 한데 모아 그릇에 담고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넣어 버무리고 참기름을 마직막에 둘러주어 고소한 향을 살려줘. 그리고 그 위에 아보카도를 얹어주면 건강과 맛을 다 챙기면서 아침을 시작해. 건강하게 먹으니까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고 기분부터 건강해지는 느낌이야.^^
그 이유는 남편 덕분이야. 최근에 남편이 병원에서 정기검진으로 피검사를 했는데 당뇨 수치도 경계선에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높아져서 의사가 약을 먹어보자고 한 거야. 그래서 약 먹기 전에 한 번만 제대로 식단조절을 잘해서 수치를 낮춰보기로 했어. 그렇게 남편 식단을 챙기면서 시작한 건데 이왕 만드는 김에 내 것까지 넉넉히 만들어서 같이 먹으니까 좋더라고~!
그러면서 이것저것 새로운 것들도 많이 시도해 보게 되었어. 남편은 군것질도 좋아하고 단 것들도 좋아해서 빵이나 디저트를 끊는 걸 힘들어했어. 그래서 집에서 내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지. 브라우니를 가장 좋아하는데 밀가루가 안 들어간 건강한 브라우니를 시도해 봤어.
요즘엔 인터넷을 뒤지면 이것저것 좋은 레시피들이 참 많잖아. 그래도 직접 해 봐야 내 것이 되거든! 쉽게 생각하고 레시피대로 대충 따라 했더니 브라우니가 너무 써서 못 먹겠더라고. 카카오파우더를 너무 많이 넣었나 봐. 그런데도 남편은 맛있다고 끝까지 다 먹어줬어. 이러니 내가 더 맛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두 번을 다시 시도해서 성공했지~~!
잡곡밥에 연어랑 흰살생선도 자주 구워주고 닭 가슴살 구이나 볶음 요리와 함께 야채도 같이 구워주고 두부요리나 콩, 버섯 등등 건강한 음식위주로 해주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라고. 메뉴 선정에서 안 해본 요리들을 계속하려니까 쉽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강해지길 바라며 열심히 버티고 있는 중이야. 근데 지쳐서 언제 그만둘지 장담 못해.ㅎㅎ;;
요즘에는 내 주위에도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는 사람들을 봤어. 건강할 때는 아무거나 다 먹고 운동도 안 하고 게을러 지다가 아프고 나서 후회하고 뒤늦게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을 많이 봤어. 우리 남편을 포함해서 말이야.
조금이라도 더 건강할 때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 놓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건 누구나 다 알 거야. 습관이 되면 계속하게 되니까. 몸에 익숙해지고 좋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되면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 내가 꾸준히 책을 읽는 습관이 생긴 것처럼 말이야. 그런데 좋은 줄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아. 그리고 꾸준히 계속하는 건 더더욱 굳은 의지가 필요한 일이야.
예를 하나 들어볼까?! 사람들에게
“몸에 진짜 좋은 건데 젊어지기까지 하고,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빠지고, 몸매도 이뻐지는데 독소랑 노폐물도 빠져~! 정말 건강하게 해 주는 게 있어.”
라고 말하면, 그게 뭐냐고? 얼마냐고? 당장 너도나도 사겠다고 할 거야. 근데 그게 심지어 공짜야! 그게 뭘까?!!
바로 운동이야! 이걸 알면서도 안 하게 된다니까~! 우선 몸을 일으켜 세워서 밖으로 나가~! 나가서 좀 걸어. 걷다 보면 여유가 생기고 하늘도 올려다 보고 주위의 꽃들도 한번 쳐다보고 그렇게 한 바퀴 걷다 보면 몸의 건강도 마음의 건강도 챙길 수 있게 될 거야.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것들을 보고 누리라고 주셨는데 집에만 틀어박혀서 누리지 못하지 말고, 우리 건강하게 누리면서 살자~! 건강 있을 때 잘 챙기며 살자.
알았지?! 넌 그럼 오늘부터 뭐 할래? 뭐 먼저 시작할래?빨리 정하고 지금 당장~ 롸잇나우! 시작하자. 난 산책과 홈트 다시 시작할 거야. 너도 잘하고 있는지 나중에 확인한다~
그럼 다음에 또 편지할게.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