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속에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알아가는 여정
코스피가 연일 오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의 설렘과 초조함을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한국 주식시장 앞에서 외국인의 거대한 자본과 시장의 불투명성에 무력감을 느꼈던 그때 말이다. 나는 그렇게 미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곳에서 세상에 이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기업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성장한다는 믿음을 발견했고, 가치와 신념을 중심으로 한 나만의 투자 철학이 조금씩 자리 잡기 시작했다.
나는 혼자 아이를 키워야 했다.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삶에서 시간적 자유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편안한 마음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 이것이 내가 투자를 하는 진정한 이유가 되었다. 내가 열심히 번 노동소득을 금융자산에 투자하게 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선택이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때문에 다시금 내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세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이 마음 한편을 차지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하는 일은 공포지수를 확인하며, 내 안의 흔들림을 점검하는 것이다. 투자를 시작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나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숫자나 수익률이 아니라 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다.
나는 결혼 생활의 위기 속에서 처음 투자에 발을 들였다. 당시 나는 전남편의 카드빚을 대신 갚아주느라 저축조차 할 수 없었고, 생존을 위한 결단으로 무작정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수익을 얻기도 했지만, 욕심 때문에 큰 손실을 겪기도 했다. 이후 나는 단순히 부자가 되겠다는 꿈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와 아이의 안정된 삶을 만드는 방향으로 투자 목표를 수정했다.
내 마음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 투자의 본질임을 나는 이제 믿는다. 단기적인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세상을 밝히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믿음을 두는 것. 결국 투자의 성공은 숫자가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나의 투자 이야기를 실제 주변 사람들에게 거의 하지 않는다. 내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나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글로 만난 새로운 독자들, 글벗들과 좀 더 차분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이미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을지 모른다.
부디 나의 독자들도 열심히 노동으로 얻은 소중한 수익이 안정적이고 편안한 투자로 더욱 커지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기를 바란다. 내가 경험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전해질 수 있기를, 그리고 모두가 자신만의 차분한 투자 여정을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마음의중심 #편안한투자 #가치투자 #시간적자유 #나답게살아내는중입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