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운세 경영 12화

12. 강력한 의지가 운세의 나침반

운세를 만들 것이가? 끌려다닐 것인가?

by 백승헌

“운세와 운명은 어떻게 다른가요?”

사주팔자나 동양의 역학에서 받은 기존관념의 힘은 강하다. 운세나 운명을 모두 운명학 범주에 놓은 경우가 많다. 정해져 있거나 노력해도 한계가 있는 선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운세와 운명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질서와 법칙일 뿐 그 자체가 고정된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정확한 운세의 의미는 에너지 흐름과 패턴을 뜻한다. 이 세계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운세라는 에너지 흐름과 패턴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명의 의미는 운세보다 조금 더 구체적이다. 에너지와 몸의 관계를 나타낸다. 운은 에너지이며 명은 생명이며 몸의 현실을 뜻한다. 운세라는 에너지가 몸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나타낸 것이 운명인 것이다. 비교하자면 운세는 진행형에 가까운 것이고 운명은 결과론적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의 삶은 운세라는 에너지 흐름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운명은 삶의 형태와 모습이 구체화된 것을 나타낸다. 이는 운세와 운명이 모두 에너지 흐름과 패턴과 몸의 현실임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운명학에서 운명은 변화하기 힘든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운명이란 어느 정도 정해진 것 아닌가요? 저는 정말이지 가혹한 운명인 것 같습니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전제하는 사람은 가혹한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선천적인 조건으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혹은 조건은 있지만 운명은 없다. 흙수저로 태어나고 병이 들거나 장애인으로 태어나면 최악의 조건이 되는 것일 뿐이다. 그 자체에 절망하면 스스로 그런 가혹한 운명을 만들어간다.


선천적으로 팔다리가 없이 태어나서 성장하면 그것은 어떤 조건일까? 아니면 운명일까?

일본인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팔과 다리가 없는 장애를 단순한 신체적 특징이라고 말하며 극복했다. 그는 1998년 자신의 대학 시절까지의 인생을 담은 자서전 <오체 불만족>을 출간했다. 그 책은 580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팔과 다리가 없는 지체인으로 태어난 오스트레일리아인 닉 부이치치도 그 조건을 극복했다. 닉 보이치지의 9가지 명언 중에서 운세를 경영한 구절은 무려 5가지이다.

1.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2. 누구나 실패합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누구나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우리의 길은 서로 달라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나의 장점에 집중하세요.

4. 한계를 정하지 말아요. 나는 팔다리가 없지만 날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합니다

5.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세요


운세와 운명의 관계를 알면 운명을 탓할 시간이 없다. 팔과 다리가 없는 지체인으로 태어난 그들처럼 운명을 끌어안고 뜨겁게 사랑해야 한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운명애(運命愛, Love of Fate)가 조건을 변화시켜 운세를 만들어가는 첫 단계이다. 조건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의지의 힘이 운세경영이다. 그리하여 에너지흐름이 안정되고 패턴이 강화되면 운명이 창조되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운세는 과정이고 운명은 결과이다. 좋은 운세를 만들어 가면 행운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대학시절 즐겨 읽었던 니체의 책 속에 이런 구절이 있다.


“너는 너 자신의 불길로 너 자신을 태워버릴 각오를 해야 하리라. 먼저 재가 되지 않고서 어떻게 새롭게 되길 바랄 수 있겠는가!”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당시 나는 많은 부정과 회의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 책은 큰 힘이 되었다. 니체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인간조건의 변화를 위해 이상적인 인간상 위버멘쉬를 제시했다.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서 자기다움을 찾아 부단한 자기 창조를 거듭하는 인간상이 바로 위버멘쉬이기 때문이다.

위버멘쉬는 한국어 번역으로는 초인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위버멘쉬(초인)는 초능력자나 슈퍼맨, 등의 초월적 존재가 아니다. 위버멘쉬는 힘에의 의지이며 현존재로부터 벗어나서 자기 초극의 결단을 내리고 운세를 만들어 운명을 창조하는 행위나 활동을 의미한다. 자기의 조건을 극대화하고 내면의 자신을 성장시키고 향상하며 강화하는 활동이다. 이는 자기 초극이라는 운명창조의 의미이다.


위버멘쉬는 자신을 불태워 재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매 순간을 마지막 순간처럼 목숨을 걸고 살아간다. 위버멘쉬(초인)의 정신은 ‘힘에의 의지’이다. 이는 앤서니 라빈스의 책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에 나오는 거인과 유사한 정신이다. 이는 현재 상태를 벗어나 성장하려는 의지이며 그것이 운세경영이다.


“타고난 조건과 환경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운세경영으로 운명을 디자인하고 창조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심오하게 성찰해야 한다. 별생각 없이 조건에 순응한다면 그 자체가 운명에 끌려다니는 꼴이 된다. 그러나 꿈과 목표, 비전을 갖고 운세를 경영하면 운명은 행운으로 가득 차게 된다.

모든 인간은 운세라는 에너지흐름을 통해서 운명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차원에서 사회, 국가,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에너지흐름을 조율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이 운세와 운명인 것이다.

keyword
이전 11화11. 자신이 만드는 행운과 불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