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백승헌 Dec 15. 2023

 무의식 신경과 체질 19

19. 뇌신경구조와 근육의 프렉탈 원리

프랙털(fractal)은 자기 유사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쉽게 설명하면, 작은 부분의 구조가 끝없이 반복되어 전체를 구성한다. 또 전체의 모양도 부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자기 유사성’과 같은 모양이 반복되는 ‘순환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을 프랙털이라고 한다.

1200년 된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은행나무에는 수천 개의 은행잎이 바람에 나부낀다. 

은행잎 모양은 어느 방향에서 따보아도 같다. 

캐나다 국기에 나와 있는 은행나무 잎이 찍어낸 듯 같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흔하게 보는 풀잎이나 키 작은 관목의 잎새도 다 동일하다. 

이러한 것을 프랙털이라고 한다. 프랙털은 단순한 순환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복잡하고 오묘한 전체 구조를 만든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나뭇잎의 모양이나 가지의 모양, 산맥이 갈라지는 모습, 성에가 자라는 모습 등이 프랙털 구조이다.      




프랙털이라는 개념은 1975년 프랑스 수학자 만델브로 박사가 창안했다.

'영국의 해안선 길이가 얼마일까?'

이 물음을 던지면서 리아스식 해안선처럼 같은 모양이 반복되는 구조를 '프랙털'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구름의 형태나 나무의 가지 모양 등 자연물의 형상을 수학적 대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프랙털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그런데 이 프랙털 개념은 뇌신경구조와 체질, 근육에 이르기까지 모두 적용이 된다.

‘자기 유사성’과 ‘순환성’을 지닌 물질이나 구조가 모두 프랙털의 원리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인체의 뇌신경구조의 프렉탈 원리는 매우 섬세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짜여 있다. 

인체를 둘러싼 근육을 보면 프렉탈 원리가 정교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 힘을 낼 수 없는 근육이 가동되는 이유는?

모든 근육은 뇌신경구조의 명령에 따라서 가동되며 힘을 조절한다.

거의 모든 근육의 작동은 뇌신경 구조에 연결된 무의식 신경에 의해 일어난다. 손과 발의 근육이나 손가락, 발가락 감각신경과 관절의 가동까지가 다 그렇다. 감각 기준에 적합하게 근육작동의 강도가 정해진다.

힘의 강약이나 힘의 파워와 속도, 힘의 지속시간, 팔과 다리의 각도까지가 질서 있게 움직인다. 

근육 자체가 마치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이어져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이 모든 것은 뇌신경구조의 명령에 의한 것이다. 또한 그러한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프랙털의 원리이다. 

예를 들면 심장과 팔뚝의 근육은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프랙털의 원리로 보면 톱니바퀴처럼 이어져 있다. 

스스로 힘을 낼 수 없는 근육이 가동될 수 있는 이유가 이러한 프랙털 원리의 연동운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팔뚝은 심장과 전혀 연결성이 없어 보이지만 프랙털 원리로 보아 특정 부분을 누르면 심장의 통증을 제어한다. 

그뿐 아니라  간이나 위장, 신장과 방광도 마찬가지이다.

신기하게도 근육이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고 작동을 가능하게 한다. 

뇌신경 구조는 이런 모든 프랙털을 통제하며 각자의 연결고리에 제각기 반응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예전에 실제 있었던 일이다.

나는 어느 날부터 심장 부위의 통증이 심각하게 느껴졌다. 그 증상은 마치 협심증처럼 통증이 지속되었고 압박까지 느껴졌다. 당시 나는 심장내과로 가서 진단을 받아볼까 생각도 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서양의학적 검사와 의료기로 인한 진단은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인을 찾았다. 체질적 원인을 생각했지만 연결성이 없었다. 뇌신경구조와 무의식 신경을 체크했지만 문제가 없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일까?

그때 생각했던 것이 심장의 프랙털 원리였다. 분명히 심장을 제어하는 근육의 프랙털이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그것을 연구하던 차에 당시 KBS K국장이 내게 놀러 가지는 제의를 했다.

자기 직원이 거주하는 경기도 남양주의 전원주택에 바람 쐬러 가자는 것이었다.  

나는 동의를 하고 그의 차에 올라타고 심장의 프랙털 원리에 맞는 근육의 지점을 찾았다. 

그때 찾은 곳이 팔뚝이다. 나는 프랙털이 되는 부위를 누르며 갔다. 목적지 도착까지는 1시간이었다. 

그런데 그 차에서 내릴 때 그 심하던 심장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짐을 느꼈다. 

기적 같은 치료가 이뤄진 것이었다.

나는 그 후에 심장 통증을 느끼는 분들에게 그 위치를 실험한 결과 모두가 동일하게 신통한 효과를 냈다. 발견 당시는 놀라운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뇌신경구조에 의한 근육의 가동이었으며 프랙털 원리였던 것이다.



뇌신경구조와 무의식 신경을 회복시키는 근육의 프랙털

손과 발의 프랙털에서 무의식 신경이 약화된 곳이 많으면 체질적 불균형이 유발된다. 

그 결과로 기력이나 활력이 떨어지며 손이나 발이 덜덜 떨리거나 붓는다. 특별한 통증은 없지만 이상하게 힘이 없고 무기력한 증세가 계속된다. 

뇌신경 구조와 무의식 신경의 문제로 나타나는 기력부족은 증세가 복잡하다. 특별한 이유 없는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 성기능 장애 등으로 나타난다.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아도 건강한 상태로 나타나는데도 자기 스스로는 무척 힘이 드는 상황이 일어난다. 병원에서는 환경오염이나 미네랄, 비타민 부족을 말하며 영양 불균형의 원인도 설명해 준다. 또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가 원인일 것이라 추정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건강관리를 하는 경우엔 이해가 안 된다. 그런 경우 뇌신경구조와 무의식 신경의 약화가 원인이다. 근육의 프랙털이 나타나는 부위가 막히거나 문제가 있으면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근육의 프랙털은 경락의 혈자리나 수지혈, 족부혈, 이혈 등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 

만약 경락의 혈자리나 다른 혈맥이 뇌신경구조의 무의식 신경과 연결되었다면 놀라운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기존 혈자리는 경이로운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는 효과는 있다. 뇌신경구조와 무의식 신경을 회복하는 힘은 미약한 편이다.

그러한 방법보다는 체질균형을 통해 무의식 신경을 회복하는 치료가 훨씬 강력하며 빠르다. 쉬운 증세는 무의식 신경과 근육의 프랙털을 찾아서 치료를 하면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심각한 증세는 뇌신경구조와 체질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더욱더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다. 근육의 프랙털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뇌신경구조와 무의식 신경이며, 그것이 체질균형을 통해 회복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질적 불균형이 느껴지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통증이나 병증이 나타나면 뇌신경구조와 무의식 신경을 회복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이전 18화  무의식 신경과 체질 18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