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사주대가와의 특별한 인연

사주대가의 예언 2. 자네 둘은 사업분야와 학문분야의 거물이 될 것이야.

by 백승헌

그들은 부산 수영의 복개천에 내렸다.

사주대가의 집은 찾기가 쉬웠다. 파란 대문에 기와집이었다. 열린 대문 사이로 사람들이 여기저기 기다리고 있었다. 승원과 대성은 그들 틈에 앉았다.

아주머니들이 기다리며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한 아주머니가 말했다.

“정말 용하다고 하네요. 사업운이나 미래에 대한 일을 잘 맞춘다고 소문이 났어요.”

“맞아요. 족집게라 해요. 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도사가 분명해요.”

다른 아주머니가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기다리는 사람은 대부분 나이 지긋한 사람들이었다. 젊은 그들이 같이 섞여 있으니, 어딘지 민망스럽기도 했다. 대성은 승원을 항해 눈을 찡긋하며 웃었다.


승원은 그들의 대화를 기다리며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한참 후에야 그들의 차례가 되었다.

먼저 대성이 생년월일시를 말했다. 머리가 백발인 사주대가는 형형한 눈빛으로 대성을 보고 난 후 말했다.

“어허, 앞으로 수천억을 만질 사람이네. 재운이 기가 막히네. 앞으로 자네는 수천억을 만질 것이야. 빌딩도 세우고 떵떵거리고 살 것이야. 항상 돈을 벌 생각만 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임시직이야. 내년부터 3년간 고생하고 나서 사업을 할 것이야. 자네가 가야 할 길은 건설분야야. 다른 쪽을 기웃거리면 돈만 날리고 힘들 것이야.”

그가 그렇게 말하자 대성이 승원을 보며 웃었다.

당시 수 천 억원이라는 말은 감히 상상조차 힘든 금액이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도저히 믿기지 않은 말이었다. 승원 역시 같이 웃었다.


다음은 승원의 차례였다.

약간 긴장이 되었지만 용감하게 생년월일시를 말했다. 그는 종이에 한문을 초서로 쓰며 승원을 뚫어지게 보며 말했다.

“자네는 학문으로 이름을 떨칠 것이야.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길 대 인물이 될 것이야. 여러 서부터 불운한 가정에서 고통을 많이 받았지? 그건 초석이 될 것이야. 앞으로 전문직으로 나아가야 해. 침술과 약을 사용하여 사람을 살리는 일을 많이 해야 하니, 한의학이 맞을 걸세.”

이번에는 승원이 대성을 보며 웃었다. 그들의 웃음에는 염화미소 같은 의미가 있었다.

한 사람은 수천억을 벌어들일 재벌로 또 한 사람은 유명한 의학자로 본 것이었다. 그건 마치 듣기 좋은 소리를 남발하는 느낌을 주었다.


두 친구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느낌이 너무 거대했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은 농담처럼 주고받은 꿈을 읽은 듯한 예언이었다. 감동과 의심, 의혹이 복잡하게 얽혔다. 사주대가는 그들의 미소를 알아챈 듯 말했다.

“원래 끼리끼리 어울리는 거네. 자네 둘은 사업분야와 학문분야에 거물이 될 것이야. 큰 성공을 하는 큰 그릇을 가지고 태어난 거야. 그래서 둘이서 잘 어울려 다니는 것이야.”

승원은 믿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사람을 살리는 학문으로 가야 한다니, 그것도 한의학을 해야 한다니, 어안이 벙벙했다.

대성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재벌이 된다는 말이 믿기지 않는 듯했다. 평소 꿈꾸던 것을 꼭 집어 말하는 것은 신기했다. 하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었던 것이었다.

잠시 어중간한 침묵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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