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사주와 운명의 관계

사주의 적중율 3. 마치 타임머쉰을 타고 미래를 보고 온 듯 정확했어.

by 백승헌

침묵을 깬 것은 사주대가인 도사였다.

그가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자네들은 젊어서 사주와 운명을 믿지 않을 게야. 나도 그랬다네. 내가 젊은 시절 고등학교 교편을 잡다가 우연히 서울에서 친구를 만났네. 그 친구가 다짜고짜 사주를 보자고 철학관에 데려갔네. 그때 만난 분이 내 운명을 바꿨네. 당시 아시아 최고의 역술인이라는 단오 이석영선생님이셨어.”

그는 차를 한잔 마시고 계속해서 말했다.

“그가 나를 보고 훈장(선생님) 그만하고 역학을 공부하라고 권했어. 또 자기 밑에 와서 서기도 보고 사주도 공부하라고 했어. 나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지. 당시만 해도 사주를 보면 ‘병신 육갑(사주) 한다.”했거든.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어. 그건 말도 안 됩니다. 저는 싫습니다.라고 했어. “


나는 그 집을 나오며 같이 갔던 친구에게 말했어.

“괜히 이런 델 데려와서 심란하게 만들었네. 내가 왜 이공부를 하겠나.”

“맞아. 자네는 선생님이 천직이야. 괜히 자네를 여기 데려온 것 같네. 미안하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왔어.

승원은 그가 왜 그 얘길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집에 와서 그분이 적어준 사주예측 지를 다시 읽어봤네. 그리고 버리기 아까워서 간직했네. 그런데 신기한 것이 그분이 적어준 대로 신기하게 적중하는 거야. 깜짝 놀랄 일이었어. 일 년 신수라고 하는 운세가 어찌나 맞는지 소름이 돋았어.”


가만히 듣고 있던 대성이 궁금하다는 듯 질문을 했다.

“사주가 맞다고 하는 적중률은 어느 정도인지요?”

“마치 타임머쉰을 타고 미래를 보고 온 듯 정확했어. 그해 내가 부친상을 겪는다는 것이나 내가 다리를 다친다는 것, 아내가 임신한다는 것 등 모두 맞았다네.”

“정말 그 정도로 정확히 맞을 수 있나요?”

“사주대가라면 그 정도 정확하다네. 그분이 얼마나 용했으면 대만의 장개석총통이 사람을 보내서 사주를 보았겠나. 한국의 대통령들도 몰래 사람을 보내 사주를 보곤 했다네.”


승원이 궁금한 듯 질문했다.

“사주를 보고 운명을 그 정도로 예측할 수 있나요?”

“그 정도가 아니면 내가 그분 문하로 들어갔겠는가. 잘 다니던 교직을 버리고 그분 문하로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네.”

그는 남은 차를 마저 마시고 승원을 보며 말했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자네 때문일세. 자네는 천문성과 천의성, 현침성을 지닌 특별한 인재야. 반드시 이 공부를 하게나. 나는 자네를 제자로 삼고 싶다네. 내가 명이 길지 않아서 미리 제자에게 비법을 전하고 싶다네.”

승원은 깜짝 놀랐다. 느닷없는 사주공부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주대가인 도사는 당시 전국에서 알아주는 사람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역학자 단오 이석영 선생의 수제자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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