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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도연 Dec 30. 2021

한숨, 어느 겨울의 언덕

시린 겨울, 연희동 작업실 뒷골목을 돌다가 만난 언덕 마을 풍경입니다. 멀리서 보면 따뜻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 보면 그곳의 패인 상처와 사람들의 헛헛한 이야기들이 보입니다. 


"연말엔 멀쩡한 길도 갈아엎는다더만."

"올라오다 지쳤나벼."

"정권 바뀌면 바닥도 갈아줄라나."

"와리가리해도 넘들만 돌려 먹기 바쁠겨."

"보기 숭하니 다라이나 덮어놈세."

"감기 들까봐? 모자 씌우는겨?"


This is a hillside alley scene on a winter day. For some people, forgettable.

Have a warm evening ever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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