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공존은 운명이다.

밭에 난 풀은 더 빨리 자란다.

by 흐르는물


농작물이 자라는 밭에 난 풀은 더 빨리 자란다. 그렇게 보인다.

경쟁자가 적기 때문일까.

농작물을 키우기 위해

키 큰 풀을 뽑아내지만

곧 다른 풀이 그만큼 자라 있다.

큰 풀에 가렸던 잡풀들이 더 빠르게 자라고

깊숙이 묻혀 발아하지 못했던 씨앗들이

풀포기에 딸려 올라오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하나의 경쟁자가 사라지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어느 풀이 덩치를 키우고 깊은 곳에 있던 씨앗도 생명력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풀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는 없다. 공존하면서 어떻게 농작물이 더 강하게 자라면서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할 것인가가 과제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다름이 없다.

부족하고 모자란다고 없애려 하지만 어디선가는 필요로 하고 또 이런 것들이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모든 일의 70%만 만족하면 잘된 것이라 했고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하는 부족하고 그 이상을 기다리다가는 시기를 놓치기에 70%는 가장 적정하게 투자 대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되는 것이다.


함께 썩이어 자라지만 경쟁자이고 공존해야 하는 운명은 잡초와 농작물뿐만이 아니다. 우리들의 삶 또한 어울림의 틀 속에 있기 때문이다. 공생이라는 말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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