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을 걸어볼까

마음을 놓다

by 흐르는물


오순도순 둘레길을 걸어보자.

바쁘게 살아가느라 돌아보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주변의 풍광에 담아 살펴보자. 둘레길엔 나의 삶이 녹아있다. 스치듯 지나갔던 그 많은 시간의 속삭임이 남아있다.

어느 날 발에 차였던 돌멩이부터 아침 이슬로 바짓가랑이를 적셨던 풀잎까지 내게 말들을 걸어왔던 수많은 것들에 대한 감사의 화답을 보내보자.

둘레길에는 애정이 묻어있다.

내가 슬퍼서 울고 지나던 시간의 모습과 내가 행복해 뜀박질하던 시간이 그리고 오늘 아침 지나쳐온 그 시간이 남아있고 내일엔 또 내일의 시간을 지켜줄 그것들이 남아있다.

둘레길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자.

내가 가야 할 곳, 지나온 곳을 그리고 그 속의 수많은 인연과의 약속을 어떻게 가꾸고 풀어야 할지 생각해 보자.

둘레길 사랑을 통해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삶을 함께 이야기해보자. 함께 할 수 있다는 존재의 가치만으로 우리라는 이야기는 만들어질 것이다.

오늘 내가 걷는 둘레길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긴 시간여행이 되어있을 것이다.

혼자 걷는 그 길이 어느 순간에는 수많은 무리가 되어 꽉 찬 길을 만들고 새로운 길도 만들어질 것이다. 그것이 함께하는 힘이다. 둘레길을 통해 우리를 알고 자신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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