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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 Apr 28. 2022

뉴욕 브런치 핫 플레이스로 보는 미국의 브런치 문화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_음식편: 브런치

바로 이전 편 뉴욕 스픽이지 재즈바를 뉴요커처럼 즐기는 법 에서는 재즈 감상의 달인 4월을 맞아 취향에 따라 다르게 즐길 수 있는 뉴욕의 재즈바에 대해 소개했다.


사실 4월은 미국에서 Jazz Appreciation Month일 뿐 아니라 내셔널 브런치의 달 (National Brunch Month) 이기도 하다. National Brunch Month가 뭐냐고? 말 그대로 브런치 메뉴, 드링크 그리고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을 즐기는 (celebrate) 달이다.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해 집 밖으로 나와 브런치를 즐기기 딱인 4월,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브런치를 즐기는지 글쓴이의 뉴욕 최애 브런치 플레이스 및 뉴욕에서 핫한 브런치 식당 등을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다. 


브런치 하면 팬케이크, 팬케이크 하면 브런치

팬케이크를 아침 혹은 브런치 메뉴 중 하나로 알고 있었던 글쓴이가 처음 미국에 학생으로 왔을 때, 바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 팬케이크=브런치 공식이다. 


예를 들어, 미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브런치 플레이스 중 하나가 아이 홉이라고 부르는 IHOP; International House of Pancakes이다. 당시 미국인 룸메이트에게 브런치를 먹으러 간다고 하니 바로 "IHOP 가는구나"라고 해서 "어떻게 알았냐"라고 되물으니 "브런치 먹으러 가면 당연히 팬케이크 먹으러 가겠지" 했던 대화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처럼 지금은 브런치 하면 메뉴가 굉장히 다양해졌지만, 미국인들에게 브런치 대표 메뉴 하나를 꼽으라면 팬케이크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팬케이크를 사랑하는 미국인, 특히 뉴요커들이 좋아하는 브런치 플레이스는 바로 뉴욕 시티의 Clinton St. Baking Company이다. 클린턴 스트릿 베이킹 컴퍼니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뉴욕시티에서도 팬케이크 메뉴로 구글 리뷰 약 4,000개를 자랑한다. 

클린턴 스트릿 베이킹 컴퍼니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블루베리 팬케이크로 폭신하고 촉촉한 팬케이크 위에 올라가는 블루베리 콤포트가 올라가 있는 메뉴이다. 블루베리 콤포트는 블루베리의 과육이 많이 으깨지지 않아 블루베리의 식감을 잘 느낄 수 있다. 촉촉한 팬케이크에 따뜻하고 많이 달지 않은 블루베리를 올려서 함께 먹는 그 맛은 단연 최고였다. 


클린튼 스트릿 베이킹 컴퍼니의 팬케이크의 뛰어난 맛은 다음 편에서 다룰 예정인 Timesout 마켓에 입점함으로써 한 번 더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감정사는 팬케이크와 에그 베네딕트를 시켰는데, 에그 베네딕트 또한 맛이 훌륭해, 친구 인생 에그 베네딕트 맛집으로 선정되었으니, 뉴욕 시티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들려보시길 바란다. 


구글맵: https://goo.gl/maps/zM2Qy55tGU5qGqsK9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25분


미국인들의 리얼한 시리얼 사랑

팬케이크 외에도 브런치 하면 생각나는 메뉴가 바로 시리얼이 아닐까 싶다. 아침 메뉴로 먹는 시리얼은 가볍게 우유에 말아먹는다면, 브런치로 먹는 시리얼은 프렌치토스트, 라테 혹은 아이스크림 등에 추가해 시리얼의 식감과 향을 추가해 먹는다.


특히, 미국의 시리얼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시리얼은 Fruity pebbles인데, 프루티 페블스는 말 그대로 조그마한 조각돌처럼 생겼다. 시리얼의 특징처럼 식감은 바삭하고 상큼한 베리 맛이 나서 나처럼 베리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모두 좋아하실 만한 맛이다. 

이 프루티 페블스를 조각내어 프렌치토스트 위에 묻혀 바삭한 식감을 더한 Barney rubble 은 뉴욕 주 중부에 위치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Modern Malt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이다. 

이 뿐 아니라 시리얼을 라테 위에 올려먹기도 하는데 뉴욕 중부에 위치한 시라큐스의 핫한 브런치 플레이스 Rise n Shine에서는 코코볼이나 프루티 페블을 라테 위에 올린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다음 편에서 소개할 시라큐스 대표 푸드 코트인 Salt City Coffee에서도 기본 시리얼을 올려 고소한 맛을 배가 시킨 시리얼 라테를 맛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슐렝 투스타에 빛나는 모모푸쿠 레스토랑의 오우 너인 Dave Chang 이 투자한 디저트 플레이스 Milk bar에서는 시리얼이 녹고 남은 우유로 만든 맛이 나는 시리얼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브런치에 빼놓을 수 없는 드링크

출처: https://www.risenshinediner.com/menu

미국 사람들이 흔히 브런치에 곁들이는 음료 중 미성년자,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PG-13 (영화 시청 관람 등급) 레벨의 음료는 밀크 셰이크 혹은 오렌지 주스이다. 알코올을 즐길 수 있는 "으른들"은 샴페인과 오렌지 주스를 섞어 만든 미모사 (mimosa)를 브런치와 함께 즐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전통 있고 유명한 다이너에는 bar 부근에 오렌지 주스를 착즙 하는 기계가 놓여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오렌지 착즙 주스 자체도 당도가 높아 혈당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피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 더 한 드링크가 있으니 바로 쉐이크이다. 


처음 미국으로 왔을 때, 나의 먹킷 리스트 중 하나에는 셰이크 쉑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때 감자튀김을 셰이크에 찍어먹으면 맛있다는 것을 주워듣고는 꼭 그렇게 먹어보리라 싶었었다. 


위에서 살펴본 Rise n Shine과 같은 주인이 운영하며 코리안 바비큐 버거를 맛볼 수 있는 곳인 LODED에서도 기본 바닐라 셰이크를 주문시켜 감튀를 찍어먹었다. LODED의 감자튀김에는 굵은소금이 붙어져 있어 그 어디 감자튀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짠맛을 자랑하는데, 셰이크에 찍어먹으니 극강의 단짠단짠 조합이 완성되었다.



BULL-GO-GI SMASH 에는 소고기 패티가 2장 그리고 고추장 소스를 베이스로 하여 구워진 삼겹살이 올라가 풍부한 고기의 맛을 자랑한다. 한국 고기 메뉴 중에 미국에서도 제일 유명한 것이 '불고기'이다 보니 메뉴 이름이 '불고기'이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살짝 매운 제육볶음 소스 맛이 났다. 처음에는 한국의 맛을 잘 살렸을까 의심하며 시켰는데,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다만, 삼겹살이 좀 더 야들야들했다면 좋았겠다 싶다.


불고기 버거 외에 NASHVILLE HOT N DILLY DILLY CHICKEN 도 시켰는데, 버펄로 윙 소스처럼 코를 탁 찌르는 매운맛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에게는 별로 일 것 같은 소스를 담고 있다. 또한 모든지 튀기기를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이 만들어낸 음식 중 하나인 fried pickle 튀긴 오이 절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현지화되지 않는 한국인에게는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다. 


센트럴 뉴욕에서 한국의 맛이 가미된 미국 음식을 찾고 싶다면, LODED에서 불고기 버거와, 감튀 그리고 셰이크를 시켜보시길 추천드린다. 




구글맵: https://g.page/Lodedsyr?share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4시간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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