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시범도시는 왜 낙후된 지역에만 생길까

균형발전이자 실험실이 된 도시들, 그 안의 정치와 한계

by 전재윤

1. 탄소중립 시범도시란?

정부는 2021년부터
'탄소중립 그린도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 전국 지자체 중 일부를 선정해,
기후위기 대응을 종합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거점도시로 육성


사업 개요

총사업비: 최대 200억 원(국비 60%, 지방비 40%)

사업 기간: 2021~2025년(1차), 2026년 이후 확장

목적: 온실가스 감축 + 기후적응 + 시민참여를 통합한 도시모델 개발

주관: 환경부 + 한국환경공단 + 지자체


2. 선정된 도시는 어디인가?

전남 순천: 생태도시 이미지, 지방중소도시

충남 아산: 산업·도농 복합지역

강원 원주: 공공의료 중심 도시

경기 안산: 산업단지 중심 탄소 감축 실험

경북 포항: 산업 중심 재생·전환 프로젝트

경남 진주: 교육·의료 중심 중소도시


-> 대도시가 아닌 비수도권 중소도시 중심
-> “소외 지역 개발 + 기후정책 실험”이라는 이중 과제 부여


3. 왜 낙후된 지역에 집중되었나?

“균형발전인가, 실험대상화인가”

① 지방균형발전 정책과 연계: 정부 주도의 ‘지역뉴딜’ 기조 반영

② 상대적 공간 여유: 신기술·인프라 실험이 용이한 조건

③ 저항 가능성 낮음: 대도시 대비 주민 반발이나 정치적 복잡성 낮음

④ ‘혁신’ 필요성 강조: 기존 산업 쇠퇴 도시 → 전환 필요성 큼


4.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

“기후 정의”의 문제
-> 실험은 지방에서, 수혜는 수도권이나 기업에 집중


“지역 역량과 자율성의 격차”

-> 동일한 예산이라도 지역 간 집행력 편차 큼


“시민 참여의 형식화”

-> 기획은 중앙이, 주민은 홍보·행사 중심 참여


“정권·사업주기 의존성”

->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부족


5. 나는 이렇게 읽었다

탄소중립 시범도시는 ‘기후’를 중심으로
지역을 실험하고 재배치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하지만 그 안에는
“누구를 위한 실험인가”,
“결과물은 어디로 귀속되는가”라는 질문이 남는다.

“지역은 기후정책의 최전선이지만,
중앙의 실험실이 되어선 안 된다.”

다음 편 예고

20편: 〈녹색금융은 실제로 친환경을 촉진하는가〉 — 은행과 ESG 사이의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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