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드점빵 Oct 07.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05

STAND_BLUE

권태를 부끄러워했고

나태를 죄스럽게 여겼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나를

한순간도 용납하지 못했다.

-

'열심'과 '최선'으로 포장했지만

그것은 명백한 자기 학대였다.

-

얼마 만일까.

-

따뜻한 햇살과

코 끝 찡한 바람을 맞고

한참 동안 가만히 서있었다.

-

떠 밀려온 탓에 갖게 된 시간이며

여전히 불안은 간헐적으로 엄습해 왔지만

썩 마음에 드는 장면을 마주했다.

-

기분 좋은 나른함이 이런 것이던가.

-

그래,

볕이 좋은 날이면

밖으로 나가자.

-

이제는 그냥,

그렇게 살자.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이전 15화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06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