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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Oct 06.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04

TIMELESS_BLUE

너는 바다 같은 사람이니까

이 정도는 받아 줄 수 있지?

-

자주 그런 말을 들었다.

-

모두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라니,

꽤 괜찮은 수식이라 여겼다.

-

고백하자면

으쓱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

시간이 흘러도 언제까지나

나는 그곳에 그런 사람으로

머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이제 와 돌아보니

어리석은 착각이었고

오만한 자기 과시였다.

-

다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모두가 내게서 등을 돌린 뒤였다.

-

쓸모를 다했다는 절망감.

-

그것과 맞닥뜨린 내가 있는

멀리 도망치는 일뿐이었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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